2008년 4월 14일 월요일

『초호기의 초호기에 의한 초호기를 위한 보완』 제오화


 
거실에서 카츠라기 대위가 「실은, 예정이 잡혀 있었어」라고 말을 꺼냈을 때, 스즈하라 토우지와 아이다 켄스케가 이카리군을 찾아왔다.
 
「MiL-55D 수송헬기! 이런 일이 아니고서야, 평생 타볼 기회가 없어. 정말이지 친구는 잘 사귀어야 한다는 느낌! 그치, 신지!」
아이다 켄스케가 흥분한 모습으로 비디오카메라를 휘두르고 있다.
「뭐라고?」
로터 소리 때문에 알아들을 수 없었는지, 이카리군이 되묻는다.
「매일 똑같은 산 속에서 답답할 거 같고. 게다가 일요일이니까, 이렇게 데이트 신청도 하는 거야♪」
부조종사석에서 돌아보는 카츠라기 대위.
「에엑! 참말로, 오늘 그라문 미사토씨하고 데이틉니까? 이 모자, 오늘 이 날을 위해 샀심다~! 미사토씨~이♪」
후부 캐빈 바닥. 이카리군의 발치에 앉아 있던 스즈하라 토우지가 쓰고 있던 모자에 손을 갖다대며 무릎을 세운다.
MiL-55D 수송헬기는 원래 4인승이다. 기장과 부조종사에 탑승자 2인. 등받이가 없는 것을 신경쓰지 않으면 한 명 더 앉힐 수 있지만, 부조종사를 쫓아내고도 아직 한 명이 더 남는다.
미간을 찌푸리고 으르렁대는 카츠라기 대위를 흘끗 보더니, 「여자를 바닥에 앉힐 수는 없지요」라며 냉큼 먼저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 거죠? …」
「호화로운 배로 태평양 크루징이야♪」
행선지는 짐작이 간다. 내가 빨간 에반게리온이었을 때 항해를 경험한 적이 있으니까.
「저기, 레이. 너 혹시 화났니?」
멍하니 창밖을 보던 시선을, 얼굴째 카츠라기 대위 쪽으로 돌렸다.
「…제가? …왜?」
「으~응」 신음하며, 카츠라기 대위가 후두부를 긁었다. 「모양새뿐이라도 착용은 해 주시지 말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며 머리에 쓴 헤드셋 인컴이 흘러내렸다. 제대로 장착하지 않아서 그렇겠지.
「그게…, 원래 쇼핑 가기로 약속, 했었잖니」
 
아야나미 레이에게도, 내게도, 사적인 물품은 거의 필요가 없다.
영양보조식품을 섭취할 때 물을 긷기 위한 비커. 신체를 닦는 데 필요한 수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속옷과 블라우스는 충분히 지급받았지만, 의복도 필요최저한.
제일중 교복을 제외하면, 의료부에서 퇴출할 때 빌려입었던 환자복밖에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본 카츠라기 대위는 몹시도 놀라했다.
취침 때 의복을 착용하는 습관이 없었던 내게 낡은 파자마를 떠넘긴 카츠라기 대위는, 이번 주 일요일에 옷 사러 가자! 라며 큰소리를 쳤다.
「…딱히」
카츠라기 대위로부터 고개를 돌려, 내려다본 것은 내 오른팔.
비교적 부하가 적었던 오른팔 척골이 거의 유합해서, 심작박동 18만 7267회 전에 석고붕대를 풀었다. 아직 걱정이 되어서 장구를 감고 있지만, 오른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아쉬운 것은, 오늘 원래 호라키 히카리에게 요리를 배우기로 했던 것. 내가 희망한 대로 분홍색 감자 사라다를 배울 예정이었다.
이것은 카츠라기 대위에게도, 이카리군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호라키 히카리는 조용히 있다 깜짝 놀래켜 주는 것이 좋다고 그랬다. 놀라면 심박수가 올라가서 심장에 부담이 걸릴 것 같은데….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아이다 켄스케가 나를 보고 있었다.
아이다 켄스케와 스즈하라 토우지에게는, 호라키 히카리가 함구령을 발령해 두었다. 어떤 권한에 근거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선이 마주치자 눈썹꼬리를 내린 아이다 켄스케가, 무엇을 눈치챈 것인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오ー옷!! 항모가 다섯, 전함이 넷, 대함대다! 진짜로, 친구 잘 사귀고 봐야 한다니까ー!」
 

***
 

바람에 날린 스즈하라 토우지의 모자를, 반사적으로 잡았다.
「오옷! 오. 고맙데이」
건넨 말이 감사의 말이었음을, 이 때는 몰랐다.
「오오ー!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미ー쳐! 남자라면 눈물을 흘려하는 상황이야 이건♪」
아이다 켄스케는, 마치 비디오카메라에 끌려다니는 듯 종횡무진.
「할로, 미사토. 건강했어?」
비행갑판에, 어린 여자 사람이 서 있다.
이 사람 알고 있어. 소류 아스카 랭글리. 내가 빨간 에반게리온이었을 때의 파일럿. 혹은, 이호기 파일럿.
「뭐 그렇지ー. 너도 키 좀 자라지 않았어?」
나는 지금까지 이 사람을 신경써본 적이 없었다.
「그럼. 다른 데도 제대로 여자답게 되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의 몸이 된 지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 마음을 알고, 사람이라는 것을, 사람됨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싶다.
그래서, 소류 아스카 랭글리에게 걸어갔다. 새로운 만남을 맞이하려고.
「소개할게. 에반게리온 이호기 전속파일럿, 세컨드 칠드런 소류 아스카 랭글리야」
풍향이 바뀌는 순간 눈초리를 치켜올린 소류 아스카 랭글리가, 이쪽을 향해 걸어온다. 반사적으로 멈춰선 나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들더니, 손바닥을 치켜들어 아이다 켄스케를 비디오카메라째로 때렸다.
나부끼는 손바닥이 뒤집히는 것을 보고, 그 손등을 시선으로 쫓는다.
뒤이어 스즈하라 토우지를 때린 소류 아스카 랭글리가, 그 기세 그대로 크게 파고든다. 군더더기라곤 없는 움직임으로 두사람을 때려눕힌 소류 아스카 랭글리의 다음 표적은, 이카리군일 것이다.
그 손목을, 겨우 붙잡았다.
「…어째서, 그런 짓을 하지?」
「뭐야 너. 구경한 값이야. 이 정도면 싸잖아」
잡힌 손목을 비틀어서 되잡으려 들기에 놓아 주었다. 이 사람의 격투센스가 높다는 것을 지금 본 것만으로도 알 수 있으니까, 정면으로 상대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너도 보였잖아. 한 대씩 때리고 와」
 
「자, 잠만 있어보래이! 아야나미는 장난 아니거든.
 소류라 캤나? 우리가 잘못했으니까, 아야나미한테 그래 부추기지 말아주라」
치켜떴던 눈썹을 순식간에 떨어뜨리고, 스즈하라 토우지가 두 손을 내밀며 후퇴했다.
스즈하라 토우지의 얼굴과 내 얼굴을 번갈아 2왕복한 소류 아스카 랭글리가, 왼쪽 눈썹만 내렸다.
「때렸어, 저걸?」
엄지만 세워 어깨너머로 스즈하라 토우지를 가리키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헤에~, 사람 겉모습만 봐선 안 되겠네. 그래서, 네가 퍼스트 칠드런?」
「…그래, 」
「그런데」라며 카츠라기 대위에게로 돌아선 소류 아스카 랭글리는, 왜 마지막 순간까지 나한테서 시선을 떼지 않은 것일까?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또 한 명 더 왔지. 설마…」
「아냐아냐. 얘야 얘」
카츠라기 대위가 이카리군에게 시선을 보낸다.
「흐응. 네가 이카리 신지라고. 프로토타입 파일럿」
들여다보듯이 얼굴을 가까이 한 소류 아스카 랭글리가 가슴을 쭉 폈다.
「나, 아스카. 소류 아스카 랭글리. 에바 이호기 파일럿. 사이좋게 지내자」
「…응. 잘 부탁해……」
소류 아스카 랭글리가 내게는 그 말을 해 주지 않는 것은, 내가 사람으로서 충분하지 않기 때문일까?
이런 내 거짓을 간파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닌데 마음이 삐끗거린다. 물리적인 통증까지 따라와, 흉골 주위가 쥐어짜이는 것 같다.
소류 아스카 랭글리의 그 등이, 마치 AT필드를 친 것처럼 나를 거부하고 있었다.
 

***
 

「아야나미, 다 가뿠다. 안 드가고 뭐하노?」
스즈하라 토우지가 그렇게 불러주지 않았으면, 나는 계속 비행갑판에 서 있었을지도.
지금도 아직 흉통 이외에 다른 감각이 실감되지 않는다.
 
「「「 에에~엑!!! 」」」
큰 소리에 얼굴을 들어 보니, 테이블 맞은 편, 카츠라기 대위와 마주보는 자리에, 듬성듬성 수염이 난 장년의 남자 사람이 있다. 이 사람 몰라. 당신 누구? 당신 누구? 당신 누구? …
「무? 무! 무★…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변함 없나봐?」
그 시선이 나를 보고 있으니, 내게 하는 질문일 것이다.
「…무엇이?」
「쟤 잠버릇 나쁜 거 말야?」
이 사람의 시선……, 똑같은 눈을 카츠라기 대위가 했던 적이 있다. 심장박동 458만 6493회 전, 아는 사이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도대체, 나한테서 무엇을 보면 저런 눈빛이 되는 것일까?
 「농담…, 악몽이야, 이건…」
카츠라기 대위는 머리를 감싸안고 무슨 말인가 중얼거리고 있어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다.
 
「…대답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노려보는 소류 아스카 랭글리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얼굴을 돌렸다.
 

***
 

「자, 내 멋진 조종을 눈앞에서 보여줄게. 대신, 방해만 하지 마라」
왜 내가 여기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빨간 플러그 수트까지 입고.
 
「L.C.L. Fullung풀룽, Anfang안팡 der데어 Bewegung베베궁 Anfang안팡 des데스 Nerven네르펜 anschlusses안슐루세스.
Ausulosung아우줄로중 von Rinkskleidung링크슈클라이둥. Synchro싱크로-Start스타트
「버그다. 왜지?」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기다리던 소류 아스카 랭글리에게 붙잡혀 수송함까지 끌려와서 이호기를 보게 된 것까지는 좋다.
「사고 노이즈! 방해하지 말라 그랬잖아!」
「어째서?」
「너희들 일본어로 생각하고 있지? 제대로 독일어로 생각하라고!」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팠던 것도, 어떻게 견딜 수 있었다.
「알았어…. …바움쿠헨?」
「바보! 아, 됐어! 사고언어를 교체, 일본어를 베이식으로!」
하지만, 소류 아스카 랭글리와 같은 플러그 안에서, 같은 코어에 싱크로하는 것이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에반게리온이었던 나로서도 예상할 수 없고, 무섭다.
「에반게리온 이호기, 기동!」
눈앞에 펼쳐진 것은, 오렌지색 수면과 붉은 하늘. 이호기의, 마음.
바람도 없이 이어지는 물결은, 소류 쿄코 체펠린의 마음이 초래한 허무에의 공물.
소류 아스카 랭글리의 마음은 저 멀리, 아마 수평선 너머 저편.
여기서 그 시선에 노출되면, 내 마음이 녹아버릴 수도 있겠다. 나도 모르게 살짝 숨을 내쉰다. 그것을 안도라고 부르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 안 돼, 기동중지다. 원래대로 돌려 놔! 』
 『 상관없어 아스카, 발진해! 』
오렌지색 수면의 물결은, 나를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다. 그것은, 여기가 이호기의 마음의 중심이니까.
빨간 에반게리온이었던 적이 있었던 나니까, 여기에 있다.
「바다에 떨어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안 떨어지면 되잖아」
이카리군의 마음도, 소류 아스카 랭글리의 마음도, 여기에서 멀다. 수십 퍼센트 정도의 싱크로율에서는 그런 것일까. 간접제어를 파일럿으로서 경험해본 적이 없는 나는,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 신지군도 타고 있구나. …레이는? 』
「네」
「…있습니다」
그 말에, 여기 있는 것이 불의의 사태임을 떠올린다.
앞으로 이호기에 탈 일이 없을 것이다. 라는 것.
 …
 『 아스카, 빠져나와! 』
혹시, 이호기에 무언가 작업을 해 두려면, 지금밖에 없다.
각오를 다지고, 물결이 특히 강하게 퍼지는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온다」
「갑니다」
이호기에 AT필드의 원격소전개를 지시한다. 빨간 에반게리온이었던 적이 있는 나니까 가능하다. 소류 아스카 랭글리도 이카리군도 눈치채지 못했다.
「어디?」
「저쪽!」
발판이 된 함정이 무사하다는 것을 시야의 구석에서 확인하고 안도했다. 내가 빨간 에반게리온이었을 때 느꼈던, 작은 알갱이가 튕기는 감각.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의 나는 알고 있다.
의식의 일부를 AT필드 전개를 위해 남겨두고, 다시 오렌지색 수면을 걷는다.
「앞으로 58초밖에 안 남았어!」
「안다고. 미사토! 비상용 외부전원을 갑판에 준비해 줘!」
 『 알았어 』
이윽고 나타난 것은, 작고 젊은 여자 사람의 모습.
이쪽에서는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고, 거리도 있다. 하지만, 물결이 열 겹 스무겹으로 둘러싼 그 정체는 일목요연하다.
「자, 또 뛴다」
「뛰어?」
왜 소류 아스카 랭글리의 어린 모습이 보이는 것일까 생각하는 순간, 사람이 만들어낸 간접제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무리됨을 선택한 사람이라는 생물은, 마음 속에 강고한 AT필드를 칠 수 있다. 사도와는 반대로.
「에바 이호기, 착함합니다ー아!」
어울리지 않는 모조사도와 사람의 연결을 위해, 에반게리온의 허무에 AT필드가 훼손된 사람을 제물로서 묻고, AT필드가 미숙하거나 구멍이 나기 쉬운 사람을 파일럿으로 삼는다. 그런 것 아닐까?
「온다, 좌현 9시 방향!」
「외부전원으로 전환」
여기 보이는 소류 아스카 랭글리는, 소류 쿄코 체펠린이 보는 소류 아스카 랭글리인 것이다. 이호기의 마음의 시점에서 보고 있는 나는, 거기에 준하니까.
「전환 완료!」
소류 쿄코 체펠린의 시점에서 소류 아스카 랭글리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AT필드를 약화시켜 마음의 벽에 구멍을 낸다. 그리 함으로써 이호기를 움직인다.
그야말로, 너무나도 뒤틀린 삼각형의 제어방법이었다.
 
「그치만, 무장이 없어」
「프로그 나이프면 충분해」
여기에 있는 것은, 모친이라는 이름의 안티 AT필드에 의해 AT필드가 벗겨진 소류 아스카 랭글리다. 그 벗겨진 정도, 그에 따라 에반게리온과 합이 맞는 정도가 싱크로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이곳에서 보는 눈에 비례해서, 지금도 이렇게 어린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파일럿이 더욱 마음을 열고, 제물이 거기에 응했다면, 더욱 어린 소류 아스카 랭글리가 보였을 것이다. 아마 싱크로율 100 퍼센트면 태어나기 직전의 태아, 싱크로율 400 퍼센트면 갓 착상된 수정란이 보이지 아닐까?
그렇기에 에반게리온 속의 제물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기억 속에서, 아이를 아이인 채로 간직해야 하니까.
「엄청 크다!」
「생각대로야」
갑판상 전면과 함교 전타측을 지키기 위해 AT필드를 전개한다.
 
­ 『 아스카, 잘 막아냈어! 』
가기엘을 받아내기 위해 친 AT필드는 대규모라, 조금 집중력이 필요했다. 마음의 시야에서 일시적으로 내쫓긴다.
「코어, 어디 있지?」
「…체표상에 확인되지 않아. 제5사도와 마찬가지로, 체내라고 생각」
에에!? 라며 이쪽을 돌아본 소류 아스카 랭글리의 시선이, 이번에는 아프지 않다.
그리고 깨닫는다. 그 시선, 그 태도가 바로 소류 아스카 랭클리의 AT필드에 있었다는 것을. 그것은 나를 공격하려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려던 것일 뿐이라고 알게 된다.
「입!?」
「사도니까 뭐…」
지금의 이호기와 소류 아스카 랭글리로 가기엘의 거체와 힘을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더 열어라. 그렇게 말하는 것은 틀린 것 같다는 기분.
그 사람은, 내가 자신의 지배하에 있기보다 내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것도 좋아해 주었다. 그 사람은 나를 아이라고 불렀고, 그것은 그야말로 진짜 부모자식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이를 부모의 부속물로 간주해서, 그 강제력을 이용하는 방식, 그 사람은 분명히 싫어할 것이다.
「이게에에!」
의식을 이호기의 마음으로, 그 중심으로 되돌린다. 장소만 알고 있으면, 마음 속에서 거리는 의미가 없다.
「…내 마음을 당신에게도 나누어 줄게. 이 기분, 당신에게도 나누어 줄게」
소류 아스카 랭글리를 받아들여 줘. …어때, 기분이 좋을까? 마음이 충만해질까?
이카리군 때와 달리, 지금의 내 마음으로는 이호기의 마음을 충만하게 할 수 없다.
내 자신이 아직 소류 아스카 랭글리를 받아들이고 있지 못하니, 당연하다.
그래서, 물결의 중심에 손바닥을 갖다댄다. 물결이 커지도록, 오렌지색 수면을 흔든다.
파일럿 쪽의 마음을 여는 것이 아니라, 제물 쪽의 의식의 각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호기가 소류 아스카 랭글리에게 다가온 지금, 이렇게 하면 하모닉스가 오른다.
「열・려・라~아!!」
힘껏 가기엘의 입을 열어젖힌 이호기가, 기세가 지나쳐 위턱을 잡아찢었다.
그 즉시 차넣은 발꿈치가 코어에 금을 냈고,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의 일섬이 마지막 일격을 찔렀다.
 

***
 

「저기저기 카지씨♪ 내 활약, 봤어요?」
「어? …아아, …물론 봤지」
에스컬레이터를 먼저 내려간 소류 아스카 랭글리는, 듬성듬성 수염을 기른 남자 사람의 팔에 매달린다.
저 사람은 카지 대위. 기억했다.
그것보다도, 카지 대위가 들고 있는 트렁크가 심히 신경쓰인다. 아주 미약하지만, 사도의 파동을 발하고 있다. 이호기의 지각을 경유해 인식하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가기엘의 코어를 회수한 걸까 생각해 보았지만, 앞뒤가 안 맞는다. 이 파동을 느낀 것은 가기엘을 쓰러뜨린 직후, 가기엘의 파동이 끊어진 정적 가운데였으니까.
 
 
「페, 페어룩…, 도 아니고 삼각관계!?」
「싫어~잉 같은 느낌!」
먼저 배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던 스즈하라 토우지와 아이다 켄스케가 기묘한 목소리를 냈다.
이카리군이 몸을 비비꼬고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계속 つづく

2021.11.25 TRANSLATED
2021.12.03 TRANSLATION REVISED




원본 初号機の初号機による初号機のための補完 第伍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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