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6일 수요일

『아스카의 아스카에 의한 아스카를 위한 보관』 라이너노츠


*1 에바 팬픽에 대하여
 
제가 에바 팬픽을 쓰기 시작하면서, 주축이 되어야 하는 요소를 세 가지로 꼽았습니다. 「칠드런들의 마음」, 「내 나름의 에바 해석・고찰」, 「사도전」입니다.
그것들은, 제가 에바 팬픽에 요구하는 것과 이퀄이었습니다.
(얼라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성전환」이라는 요소는 아이디어의 발단으로서 이야기를 자아내기 위한 무대장치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전작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 (미사토편)」은 첫 작품이기도 해서, 이런 요소들을 모두, 고루고루 챙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미사토편에 대한 미련으로 쓰기 시작한 「~ Next_Calyx (유이편)」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성립과정이 성립과정이니만큼, 요소가 편중되어 버립니다.
특히, 이 시리즈의 신지는 유이편 개시 시점에서 정신연령이 30세 직전, 사도 내습 시점에서는 40 직전입니다. (물려받은 기억까지 포함하면 더욱더…) 정신적으로 나름대로 강해져야 마땅한 연령이지요. 미사토편에서는 이런저런 사정을 모르는 것도 있고, 본래의 신지의 나약함을 드러낼 수 있지만, 역시 같은 수법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2 아스카편에 이르기까지
 
유이편을 쓰기 시작한 동기로 인해, 주인공 유이(=신지)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그리고 싶은 「칠드런들의 마음」을 신지 측에서는 그릴 수 없어서, 몇 번이나 유이편을 엎었습니다.
무엇보다, 「Next_Calyx」의 플롯을 몇 번이나 다시 써도, 아무래도 들어맞지 않는 것이 아스카였습니다. 꼬마신지처럼 앗싸리 행복하게 해 주는 것도 틀린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끝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것도 왠지 불쌍하지요. 그리고 아무리 고민을 해도 「타인에게 주어지는 행복은, 어떤 형태라도 아스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을 여러가지로 생각했습니다만, 「Next_Calyx」 속에 짜넣으면 어떻게 해도 중동부이 어중간해졌습니다. 그래서 아예 별개의 이야기에서 아스카 자신이 노력하게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3 컨셉트
 
에바라는 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주인공 이카리 신지의 입장이 중요합니다. 거기에 아스카가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스카가 신지에게 빙의하는 것은 쉽게 결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위치가 아스카에게 있어서 베스트일까? 제 작품은 언제나 사고실험에서 시작됩니다.
 
 
*4 초기 플롯~
 
우선은 오소독스하게 의식을 잃은 신지에게 들려서 활약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신지의 입장에 놓인다 해도, 그 아스카가 자기를 바꿀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도중부터는 W아스카 상태가 되어, 상대를 정신붕괴로 몰아넣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 같았고요.
그렇다면 한 발 빼서, 신지와 이중인격 상태가 되어 필요에 응해 밖으로 나온다. 그런 것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신지 성격상 아스카에게 다 맡겨 버릴 테니, 이전 방안과 다름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바라만 볼 수 있을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그만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아스카에게 잔뜩 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재미가 없고, 또 너무 끔찍하지요.
그리하여, 겨우 조언만 할 수 있는 「앙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5 동시연재
 
아스카편을 쓰기 시작한 단계에서는, 단순히 셋째 작품으로서 「Next_Calyx」 이후에 연재를 시작할 생각이었습니다. 유이편 최종회에서 느닷없이 아스카를 내보내 놓고, 그 다음 주부터 아스카편을 개시하려고 계획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동시연재라는 형태로 바꾼 것은, 유이편 전반前半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아스카를, 다른 식으로 팔로우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각각의 우주에서 시간의 흐름조차 다른 【자양화 유니버스】의 평행세계적 감각을 유사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단순히 혼란을 초래했을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결정하니, 유이편 최종회 게재 예정일로부터 역산해서 아스카편 연재 개시일을 결정했습니다. 연재주기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1개월 정도 차이가 발생했는데, 그것 때문에 회차 수를 조정하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기에, 그 부분은 눈감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6 끝으로
 
에바 원작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스카 아니었을까요? 그런 반면, 그녀를 주인공으로 삼으면 큰 그림의 여러가지 수수께끼들로부터 멀어져서 원작의 흐름을 존중하기 어려워집니다. 「Next_Calyx」에서 아스카로의 주인공 배턴 터치나 더블주인공화를 고민하면서, 그런 것을 통감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뜻밖의 성공이었지만 이런 형태로 아스카를 주인공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저 자신에게도 요행이었습니다(역행빙의라는 미끼스러운 설정이 이렇게까지 부풀어오를 줄은, 첫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 시점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만).
덕분에 제 나름의 아스카라는 것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이야말로 팬픽의 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팬픽에서 「역행」이나 「재구성」 같은 개념을 가르침 받았기에 도달했을지 모르는 작품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에바 자체보다는 에바 팬픽 쪽이 좋다는 것을 재인식하게 되는 집필과정이었습니다.
 
모든 에바 팬픽과 그 저자분들, 졸작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워. 감사의 말」을.
 
많은 분들께 힘입어 이 시리즈를 다해낼 수 있었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Dragonfly 배상
2007년 9월 길일
2007.09.26 PUBLISHED
2021.11.18 TRANSLATED




원본 アスカのアスカによるアスカのための 保管 ライナーノー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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