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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에서 아스카 랭글리가 앉았던 JR 우베신카와역 벤치에, 같은 포즈로 앉은 미야무라 유코 씨. X(구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더니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본인 제공) |
여러분, 항상 신세지고 있습니다ー!! 성우 미야무라 유코입니다.
이번 내용은, 제가 아스카 랭글리 역을 맡게 된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이유로 에바 편ー!! 돈돈파후파후♪
1995년 TV시리즈가 개시한지 올해로 30주년. 마침 에바페스 정보도 해금되었네요!! 요코하마아레나에서 2026년 2월 21일~23일입니다. 요코하마아레나!!! 대다내.
첫 애니 오디션이 「에바」
해서, 에바와 관련을 맺게 된 최초의 계기는 오디션이었는데요, 이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했었기 때문에 이미 들어본 적 있는 분도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성우라는 게, 자기가 이 역을 하고 싶다고 선택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보통 소속사에서 이 역을 맡아달라던가, 제작 측에서 이 역을 맡아 달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당시 저는 「완전 신인」. 그런데, 여러분이 생각하는 「완전 신인」의 정의는 뭘까요? 아마 제각각일 거예요. 이 업계를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정의가 다를 것이고. 소속사 입사 1개월차? 아니죠아니죠.
저는 그전에 무대연극을 했었지만, 성우 소속사에 들어간지는 3~4년차였습니다. 아니, 이 정도면 순조로운 편 아니었을까 싶기도 한데요.
3~4년만에 처음으로 소속사에서 애니 오디션을 받아오셨던 거에요. 그전까지도 조금씩이지만 소속사에서 제작한 성우일을(게임이라던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스트리트파이터 2 두더지잡기라던가 있지요!) 하기는 했고요.
해서, 첫 애니 오디션. 이것은 설명하자면, 소속사 제작 일을 해오며 신뢰를 얻었기에, 다른 회사 제작 일을 가도 좋다는 판단을 받았다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일이란 하나하나 다 중요한 것!! 연기자로서 신뢰를 얻었다고 해야 하나. 뭐, 인간으로서의 신뢰는 모르겠지만!
소속사도 신인이 계속 생기니까 전원 오디션 기회를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아이라면 일을 따올 수 있을 것 같다! 싶은 아이를 오디션에 보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저는 애니는 처음이고 오디션도 처음이라, 마이크 사용법도 전혀 몰랐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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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무라 유코 씨가 성우를 맡은 아스카 랭글리 (「신세기 에반게리온」 감독 안노 히데아키 (C)カラー/Project Eva.) |
원래 받았던 건 다른 역
오디션에서 받은 아야나미 레이 역은 얌전한 성격(소속사에선 제가 얌전한 역할이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정말로! 진짜라니까!)이라서, 마이크 사용법을 몰라 오디션에서 무대발성으로 연기했더니 “더 작은 목소리로ー” 그런 디렉션을 받았지 뭐에요.
무대에서는 본가 아야나미 레이쨩처럼 위스퍼보이스로 말할 수 없으니 “????” 하고 있었어요. “그럼, 원기왕성한 캐릭이 하나 더 있으니 그쪽을 받아 보세요!”라는 말을 듣고 받은 게 아스카쨩이었네요ー. 인생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거예요.
참고로 말하자면 이것도 성우업계라 있는 일인데, 오디션에서 갑자기 다른 역을 해보라고 하는 그런 게 있네요ー.
한참 뒤의 일이지만 「니아 언더 세븐」이라는 작품에서도 원래 니아 역이 아니라 마유코 역으로 오디션을 받았지요. 그래서 뭐 자주 있는 일인 셈인 것인데요.
아까도 말했듯이 현장에서, 하야시바라 메구미 씨의 본가 아야나미 레이의 후시녹음을 보고, 우와ー!! 마이크는 이런 작은 목소리로도 되는구나!! 눈에서 깍지가 마치 폭포처럼 떨어졌지요!
이게 옆 마이크의 야마데라 코이치 씨가 “너 목소리 작아! 안 들려!”라고 반 농담으로 말했다는 것도 유명한 에피소드이지만, 정말 안 들렸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녹음된 걸 들으니까 깜짝! 섬세한 연기! 소름!! 굉장해!
주제가의 추억은…
현장의 추억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제가 「잔혹한 천사의 테제」의 오프닝 영상을, 프로듀서님이 일부러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서!”라는 느낌으로 후시녹음 때 가져왔거든요.
스튜디오에서 다같이 후시녹음 때 사용하는 프로젝터(당시에는 아직 모니터가 아니었지요 아마)로 보았습니다. 굉장히 멋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저, “추억을 배신한다면(裏切るなら: 우라기루나라)♪” 이라는 가사를 잘못 들어서 “울랄리울랄라♪”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야마모토 린다 씨 같은 노래다ー라고 생각했네요.
방영된 걸 보고 다르다는 걸 알았는데, 잔혹한 천사가 “울랄리울랄라♪”일 리가 있나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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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기 에반게리온」 감독: 안노 히데아키 (C) カラー/Project Eva. |
안노 감독은 「희한한 타입」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인상이라면, TV판 방영 때는 왠지 털이 덥수룩 부스스하고 짚신을 신은, 고양이 같은? 24세 애송이였던 저로선 처음 보는 타입의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라는 이름이 붙는 사람들은 이런 느낌일까?”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나중에 “감독이라는 것도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라는 걸 알고 나서도, 안노 씨는 “희한한 타입의 감독님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작품에 거는 마음은 역시 대단했고, 주위 스태프나 브레인들이 그걸 지탱해주면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굉장한 사랑을 받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구나 싶었죠. 물건을 만드는 일은 혼자서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면서 자신이 없으면 흔들리기도 하고.
「최종회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
그리고 이것도 뭐 익히 말하고 다닌 이야기라 이미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TV판 후시녹음 중에 점점 애니 제작이 늘어져서, 대본이 완성될 때까지 스튜디오에서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원작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니까, 최종회(전 26화로 정해져 있었고) 어떻게 될까ー 조마조마했고. 감독한테 “마지막에 어떻게 되나요?” 물어도 “으ー음. 어떨까나ー. 우주에서 공격해 오려나ー” 이러면서 정해진 게 없는 느낌으로 빠져나가더라고요.
“아스카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고ー!!” 걱정되고. “아스카쨩 행복했으면 좋겠어!” 생각하고 있는데, 최종화! 축하해! 박수박수박수 되어 버려서. 엥? 뭐하자는 거? 뭐임 이게? 어리둥절한데 극장판을 만든대요! 그렇게 되더군요.
해서, 극장판에서는 “아스카야 행복해 줘ー”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ー. 그거 알지요? “나에ー게로 돌아와 주세요ーー♪” 빙글빙글 돌아요ー 으갸아아아아아악ー.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사람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보세요.
좀! 너무하잖아! 바카바카 안타 바카ー예요. 트라우마가 되었어요. 정말로! 몇년 동안 진짜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다니까! 나 무서워서 그 당시엔 극장판을 보지도 못했단 말이야!!
그래도 그로부터 25년만의 「신극장판」 시리즈의 완결은 정말 다행이었어요. 이런 경험 좀처럼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나는 있지요, 라스트에 어른 아스카쨩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기뻐. 행복할 거야, 아스카!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건강한 몸과 정신이 있는 거야. 건강, 그것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하나, 둘, 셋, 짠ー 입니다.
그래서 에바의 주박이 없어져서 다행이야. 나도 안심하고 에바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을 거야ー.
「당시에는 고독하게 연기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아스카라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 배역 연구에 대한 추억 등을 『하나소네』 편집부 측으로 부탁들 받았는데 말이지요, 실은 이미 그 초기 무렵의 배역 연구 같은 거 별로 기억나지 않아요. 이제는 이미 제 자신의 일부라고 해야 할까요. 딸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잘 해냈어 아스카쨩은! 최고! 세계제일! 멋있어!! 대단해!! 헉헉. 아스카를 좋아하는 분이 세상에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인터넷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아스카의 괴로움 같은 것을 굉장히 고독한 가운데 연기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아스카를 응원해 주거나, 자신과 겹쳐보며 노력했던 사람들이 리얼타임으로 있었으리란 것을 지금은 알 수 있으니까.
혼자가 아니고, 그런 모두들이 행복하길!! 이라고 생각하고, 아스카 동맹 같은 것이지요!
세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에바 중에서도 아스카에 끌리는 사람들은 역시 성실한 노력가인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아스카가 열심히 노력한 것도 팬 여러분들에 대한 응원이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스카도 계속 여러분 모두를 응원해주고 있으니까! 좋았어, 일단 양산기라도 때려잡으러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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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바와 카부키가 처음으로 콜라보레이션하는 「에바 카부키」도 선보인다 (©カラー) |
애니 「에반게리온」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 「EVANGELION: 30+; 30th ANNIVERSARY OF EVANGELION」이 2026년 2월 21일~23일, 요코하마아레나(요코하마시 코호쿠구)에서 개최된다. 에바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표현한 기획을 즐길 수 있다.
이벤트는 스테이지 에어리어와 전시 에어리어로 구성된다. 스테이지에서는 성우진이 등단하여 오프닝 프로그램이나 애니메이션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타카하시 요코 씨의 스페셜라이브 등이 예정되어 있다. 에바의 세계와 카부키가 처음으로 콜라보레이션하는 「에바 카부키 (가제)」(쇼치쿠와 공동기획제작)도 선보인다.
전시 에어리어에서는 제작에서 채용된 가상카메라 시스템의 체험과 원화 등 제작자료의 전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부스 등을 즐길 수 있다.
티켓 선추첨 신청은 11월 3일까지. 상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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