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게시물

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7년 4월 30일 월요일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 Next_Calyx』 제구화


「적격자 조사선발…기관인가요?」
「아아, 제레에 제안하려고」
타올이불을 끌어당기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인류보완계획은 저지하기로 약속했을 텐데.
「…무슨, 생각이시죠?」
종야등의 어스름한 불빛 아래에선, 겐도씨의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테니. 우선 좀 진정해」
그 말을 듣고, 협탁의 물병에서 물을 한 잔.
나도 한 모금만. 이라며 일어난 겐도씨에게, 마시다 남은 잔을 건넸다.
「…미지근하군」
「그 편이 몸에 좋아요」
이쪽의 안색을 살피는 듯하던 시선이, 갑자기 돌아간다.
훗, 하고 쓴웃음 짓는 기색. 최근 겐도씨에게서 여유를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레가 전세계에 만든 더미기업, 페이퍼컴퍼니는 너무 방대해서, 그 전모가 잡히지 않아」
돌려받은 유리잔을 협탁에 돌려 놓았다.
「거기에, 적격자 조사선발이라는 명분을 주는 거다」
「대의명분인가요?」
「아아, 까다롭게 그때그때 구실을 꾸며내지 않아도, 국제연합에서 당당히 돈을 인출할수 있는 명분이지」
그것은 이해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레는 수중의 모든 더미기업을 그 기관에 등록시킬 거다」
과연.
「…제레의 자금원 루트가 드러나겠군요」
「그렇지」
뭐어, 일부겠지만. 이라며 고쳐 쓰려던 안경이 눈가에 없다는 것을 겐도씨가 깨닫는다.
「제레가 어울려 줄까요?」
「제레의 자산은 막대하지만, 드러내 놓고 쓸 수 없으니까.  이 제안대로면 돈세탁에도 안성맞춤이고」
그렇군요. 라며 협탁에서 집어든 안경을 겐도씨에게.
「이쪽의 요구사항은, 일본국내의 더미기업의 수익과 실질적인 적격자 선발 권리를 요구할 거고」
안경다리를 펼쳐, 안경을 쓴다.
「돈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지만, 뭐어 다 눈속임이다」
확실히, 돈을 밝힌다고 생각되는 편이 오히려 의심을 덜 받을 것이다.
「적격자 선발 권리를 억제함으로써, 이호기 파일럿 같은 사례를 방지, 견제할 수 있지」
아군일 때 이 사람만큼 의지가 될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 기관의 이름은?」
놈들의 취향에 맞춰줄 필요 없으니까. 라며 씩 웃음.
「마르두크기관이라고 이름지으려고」
멸로 듣고 싶지 않은 명칭이었던 탓인지, 어깻죽지에 소름이 돋는다.
사계절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달력상으로는 겨울. 밤 공기가 피부에 차가웠다.
 

****
 

「열도 떨어졌고, 두드러기도 없어졌고, 이제 괜찮겠네. 구운 사과 먹을까?」
「응」
후유츠키 부사령이 문병 선물로 홍옥을 주고 갔기에 구워 보았는데…. 다행이다. 식욕이 돌아오는가봐.
 
「자, 아~앙 하자」
「아~앙♪」
 
…………
 
아이란 대체로 빨리 재우면 일찍 일어나기 마련이다.
신지도 6시가 될까말까 한 시점부터 침대 속에서 부스럭거리기 시작한다. 자명종 대신으로 딱 좋다.
그런데 그 날 아침. 우리 집 자명종이 웬일로 일을 한 것이다.
자명종을 멈추고, 의아하게 생각하며 신지를 찾았다. 잠버릇이 나빠 침대 발치에 거꾸로 뒤집어져 있거나 하기에.
희박한 어둠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니, 뜻밖에도 내 곁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다만, 그 호흡이 거칠다.
목덜미에 손을 넣어 숨골의 열을 쟀다. 다소 열이 오른 것 같다.
호흡음에 천명은 없으니,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불을 걷어 보니, 작은 팔에 띄엄띄엄 발진이 보인다.
「…무슨 일이야」
「어머, 겐도씨. 일어나셨어요?」
「문제 없다. 아무튼?」
신지의 이불을 다시 덮었다.
「신지가 아픈 것 같아요」
「뭐라고」
벌떡 일어난 겐도씨가 찬찬히 신지의 모습을 관찰한다.
「안 되겠다. 당장 병원으로 이송이다」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겐도씨의 팔을 잡아 끌어당겼다.
「진정하세요. 아직 6시라고요」
「두들겨 깨우면 그만이다」
이렇게 함께 기거하게 되면서 놀랐던 점은, 겐도씨가 의외로 자식사랑이랄까, 아니 거의 팔불출이라는 것이었다. 방울토마토 사건 이후로 특히 거리가 좁혀진 것처럼 보인다.
그 서투름을 받아줄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도 나름대로 타자를 사랑할 수 있다, 그런 것일까.
그것을 한 눈에 간파하신 어머니, 사람 보는 눈이 기막힐 정도다.
「그러니까, 진정하세요. 심각한 병세가 아니에요」
「그, 그런가?」
네에, 라며 끄덕였다.
「발진이 있는 걸 보니 수두 같은데요. 겐도씨는?」
「아아, 소학교 시절에 앓았다」
「그렇다면 괜찮겠네요」
어라? 어머니의 기억에 따르면, 신지는 2살 때 이미 수두를 앓았을 텐데…?
「오늘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제가 병원에 데리고 갈게요」
「그런가…, 뒤는 맡긴다」
「네에」
 

****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신지의 병은 수족구병이라는 것 같다. 
이름 그대로, 손발과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돋아나는 병으로, 5세까지의 유아에게 많다.
알아보니 콕사키A16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증으로, 작년과 올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칼리만탄섬 등지에서 맹위를 떨쳤다고.
콕사키바이러스라면 여름감기의 원인 중 하나쯤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했는데, 유아를 상대로는 이런 증상을 일으키다니, 의외였다.
대단한 병은 아니지만, 입 안에 생긴 발진이 아파 식욕이 감퇴하는 것이 불쌍하기 짝이 없다. 정작 본인은 의외로 태연했고, 내가 곁에 있어주는 것을 기뻐한 것 같지만.
 
결국, 3일간 재택근무를 하며 병수발을 들었다.
 
계속 つづく
2007.04.30 PUBLISHED
2021.10.09 TRANSLATED
2021.11.24 TRANSLATION REVISED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補完 NC 第九話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