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7일 금요일

가이낙스 망함

알립니다

 지난 5월 29일, 폐사(弊社) 주식회사 가이낙스는 동경지방재판소에 회사 파산신청을 하여 수리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1984년 설립 이래, 폐사는 애니메이션 제작이나 게임 소프트 제작판매 등을 수행해 왔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현재는 주식회사 카라에서 저작권 보유) 등 여러 히트작도 있었습니다만, 2012년경부터 안이한 전망의 음식적 경영, 무계획적인 CG회사 설립, 운영간부 개인에 대한 고액 무담보 대출, 투자 작품의 실주(失注) 등, 경영진・운영간부의 회사를 사유화하는 듯한 운영에 의하여, 경제상태가 악화되어갔습니다.
 해당 경영진들이 만들어 놓은 고액의 부채에 의하여, 로열티 미지급에 의한 위원회 제명, 대금 소송 등의 궁상에 빠지는 가운데, 해당 간부나 그 관계자들을 대표로 하여 가이낙스라는 사명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지방에 다수 설립되면서, 폐사 가이낙스는 대량의 퇴직자가 발생하고 스튜디오로서의 애니메이션 제작기능도 상실했습니다. 그 회사들은 폐사와 무관함을 표명하고 경영책임을 방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2년부터 오래도록 그 지위에 재직해온 대표이사로부터, 영상제작에 식견이 없는 인물에게로의 주식양도가 당시 경영진의 승인 하에 2018년 실시되었습니다. 심지어 2019년 그 인물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미성년자에 대한 성가해로 체포되기에 이르렀고,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가운데 완전히 운영능력을 상실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 대표이사의 불상사로 인해 발생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채권자이기도 한 주식회사 카라 님의 선의에 의한 지원으로 2020년 2월 경영진을 쇄신하였고, 신체제 하에서 남겨진 각종 자료를 확인하여 실태파악에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고액의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애니메이션 업계 각 회사들에 대한 채무불이행, 지적재산이나 작품자료를 정당한 권리자의 허락 없이 상술한 경영진・운영간부의 회사나 개인에게 매각・양도한 사실 등이 판명되어, 그러한 문제들의 정상화에 착수했습니다.

 카라 님과 신체제 이사회 제위의 협력으로, 주요 작품에 대하여 각 제작위원회들이 향후 작품운용이 가능하도록, 각 협력사들과 더불어 작품 권리를 확인하고, 작가・크리에이터의 권리를 보호하고, 흩어져 있던 지적재산・자료의 정상적 관리・운용에 힘써 왔습니다만, 구 경영진 다수가 주주로 남아 있는 상황으로 인해, 구 체제에서 누적된 고액부채의 해소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금년 5월, 채권회수회사로부터 채권청구소송 제소를 받기에 이르러 업무의 계속이 곤란하다고 판단한 것이, 이번 파산신청을 하게 된 곡절입니다.

 충분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파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 것에 대하여, 채권자 여러분 빛 협력해 주신 각 회사 여러분께, 그리고 팬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되었습니다.

 구 경영진이 폐사의 이러한 궁상은 일절 돌보지 아니하고 가이낙스 브랜드만 사용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무보수에도 불구하고 협력해 주신 신체제 이사회 각위, 이사회 소속 각 회사 여러분, 작가・크리에이터를 제1로 하여 지적재산 정리・양도에 진력해 주신 카라 님을 비롯한 관계 각사에 다시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 무엇보다 팬 분들의 40년간의 지원에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6월 7일
주식회사 가이낙스
대표이사 카미무라 야스히로(神村靖宏)


추신:
 폐사의 사호나 브랜드가 타인에 의해 악용・남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이낙스(GAINAX)」 상표는 이미 주식회사 카라 님에게 양도되어 관리받고 있습니다.
폐사 가이낙스는, 「주식회사 가이나(스튜디오 가이나)」 및 「후쿠시마 가이나」(구 「후쿠시마 가이낙스」), 「가이낙스 인터내셔널(GAINAX International)」, 「GAINAX 경도」, 「요나고 가이낙스」, 「주식회사 가이낙스 니이가타」, 「GAINAX WEST」 등의 법인과는 무관하며, 향후 주식회사 카라 님의 이용허락 없이 가이낙스 상표를 운용하는 것은 부정사용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폐사에서 관리해온 작품들의 향후 운용에 대해서는, 파산절차에 따른 확정 이후 별도로 공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이낙스 공식 사이트에 발표된 파산수속에 관한 표명에 따라, 폐사의 입장에서 몇 가지 보충하고자 하여, 가이낙스사 현 경영체제와의 관계성도 고려한 연후에, 공식 사이트에 본 코멘트를 게재합니다.

가이낙스사는 폐사 카라의 대표이사인 안노 히데아키의 전 소속회사였으나, 안노는 2006년에 카라를 설립, 이듬해 2007년에 가이낙스사를 퇴직하였고, 그 이후 가이낙스에 대해서는 주주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폐사로서는, 예전부터 가이낙스사의 경영부진 및 부채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었기에, 경영에 대하여 안노를 통해 염려를 전달하거나, 경영개선을 위한 제안을 해왔습니다만, 오랫동안 받아들여지는 것이 없었고, 그러한 상황에서도 당시의 경영진의 제의를 받아 카라 측에서 원조성 융자를 해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이낙스사의 상황은 변함이 없었고, 사태는 계속 악화되어 2019년에는 당시 대표이사가 법인 운영과는 관계없는 형사사건으로 체포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이낙스사의 전 대표이사가 체포된 이후, 폐사의 대표이사 안노 히데아키는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는 관련 작품에 대한 헛소문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도카와 님, 킹레코드 주식회사 님, 트리거 님들의 협력을 구하여, 각 회사에서 가이낙스 이사로 취임하는 형태로 경영진을 쇄신하였고, 가이낙스사의 내정을 파악하여 애니메이션 업계의 스튜디오・작가・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미지불 문제만이라도 해소하고, 지적재산・자료의 소멸을 막고자, 각 협력사들과 더불어 움직여 왔습니다.

그러나, 가이낙스사에서 발표한 내용과 같이, 내정을 파악한 단계에서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의 채무초과를 안고 있는 상태에 있었고, 가이낙스사로서 업무를 계속함이 곤란하다는 판단이 전해져 왔습니다.

이런 성황을 딛고, 작품과 지적재산에 관하여 크리에이터・원작자・작가가 어떻게든 향후에도 작품의 제작・운용을 할 수 있도록, 각 제작위원회의 협력도 얻어 폐사가 권리의 확인・정리를 진행,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회사나 개인에게 권리들이 양도되도록 조처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부채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폐사로부터의 지원도 시야에 두고 검토하였습니다만, 구 경영진과 전 대표이사의 채무까지 우리가 보장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으로 이어져, 충분히 많은 변제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체제 이사 각위 및 이사들의 소속 각사에 대하여는, 지적재산이나 향후의 운용에 관하여 작가・크리에이터를 제1로 생각하는 정리양도 등에 협력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써 주신 제작위원회 각사에게도 다시금 감사 말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40년 조금 못 되는 역사를 가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이런 식으로 최후를 맞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또한 가이낙스(GAINAX) 상표, 칭호에 관해서는 가이낙스사에서 발표한 바에도 나와 있듯이, 폐사에서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가이낙스사」라 함은, 「주식회사 가이나(스튜디오 가이나)」 및 「후쿠시마 가이나」(구 「후쿠시마 가이낙스」), 「가이낙스 인터내셔널(GAINAX International)」, 「GAINAX 경도」, 「요나고 가이낙스」, 「주식회사 가이낙스 니이가타」, 「GAINAX WEST」 등 유사 회사들과는 다른 법인입니다. 폐사는 상기 유사 회사들과의 사이에 상표사용허락계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본 건에 대해서는 다이아몬드 온라인의 과거 취재 기사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 2개:

  1. 안녕하세요, 번역 잘 읽었습니다. 에바 관련해서 올라오는 번역이나 글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게시물은 영구적으로 삭제하신 건가요? 좋아하던 글이었는데 사라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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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석이라고 썼던 글들이 대저 신극장판 시국에 화가 나서 감정에 휩쓸려서 썼던 것들이라, 좀더 냉정해진 시점에서 다시 보니 완성도가 많이 떨어져 보여서 술이부작의 마음으로 내렸습니다.
      다만 부족한 글이나마 좋아해 주신 분이 계시다니 개중에 괜찮았던 몇 편은 다시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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