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2월 25일 일요일

시집 「ASUKA」 by 미야무라 유코


A S U K A
Evangelion
エヴァンゲリオン
Photograph
글/미야무라 유코 감수/가이낙스


촬영/카메이 이치로亀井一郞
● 미야무라 유코(宮村優子みやむら ゆうこ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레지나 역으로 본격 데뷔했고, 『신세기 에반게리온』 아스카 역으로 대박이 났다. 본인의 작사곡이 포함된 『싸움대장』, 『스페이스 싸움대장』 등 음반도 호평을 받았다. 「원숭이 좋아」, 「전대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니크한 캐릭터로 팬들을 매료한다. 애칭은 미야무ー.
12월 4일생이며, 효고현 출신. O형. 아츠비젼 소속.
표지/이이다 쿄코飯田京子 
구성/STUDIO HARD


ASUKA ―アスカ―

글=미야무라 유코
가이낙스=감수

카도카와문고 10303


목차           
Ⅰ장…………………………
Ⅱ장…………………………25
Ⅲ장…………………………45
Ⅳ장…………………………49
Ⅴ장…………………………61

[]

당신은
되튀는 구체


[10]


기다리고 있어
무엇을?
기다리고 있어 나를
[11]


[12]


[13]


[14]


나중에 가르쳐 줄 거지
사실대로 전부 다
[15]


[16]


[17]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문득 시선을
돌렸을 때에야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
있다


[18]


[19]




[20]


조금만 더 있으면
알 수 있을 것도 같은데
[21]


[22]


[23]
다만 이 생각을 품은 채로
조금만 더 여기에 있자
여기에 있어도 되는 동안만


[24]



[25]
 Ⅱ
좋아해
싫어해
좋아해 좋아해 좋 아 해




[26]



[27]


[28]


[29]
너와 하늘을 보았다
너와 구름을 보았다
너와 별을 보았다
나는 온 세상을 다 보고파
태평양 밑바닥
지구의 중심
감옥의 벽
모르는 동네의 그네
대기권과
팽창을 거듭하는
우주의 끝자락까지
무리가 아니야
지금 이 순간에도 반드시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야


[30]


그럴지도 몰라
거짓일지도 몰라
거짓은 의심하고
의심하고 의심해서
간파하는 편이 좋은 것일까
내게 거짓말을 하는
너의 진심을 알고 싶어
[31]


[32]


[33]


[34]


[35]
무언가 걸리는 게 있으면
제발 좀 먼저 말을 해
뒤로 돌리다가
할 말을 못하고 결과
나만 바보 되는 건
죽어도 싫으니까 말이야
알아들어?


[36]


그대로 잠들어 버리자
전부 용서해 줄테니까
[37]


[38]


[39]
너의  손
나의  손
너의 숨결
나의 숨결
너의 고동
나의 고동
너의 삼투압
나의 삼투압





[42]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으면
죽여 버릴 거야
[43]


[44]


[45]
  Ⅲ
최악의 근거


[46]


사람들이여
너무나도 싫은 사람들이여
나를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이여
모두
모두
죽어버려라
[47]


[48]


[49]
  Ⅳ
작별의 공기에
작별을

감사의 공기에
감사를


[50]


그대 같은
  고집쟁이
    보고 있는 것만으로
      큰 손해를 보는 기분
[51]


[52]


[53]
 지금,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 마음의 생긴 꼴은 동그라미
 그 중심은 가장 하고 싶은 말
 그 주변에 자신의 입장
 그 주변에 상대의 입장
 그 주변에 사회적 입장
 그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위선

이것을 말함으로 인하여
미움받지 않을까
싫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을까
상대가 상처받지 않을까
남을 신경쓰느라
중심의 주변만을 말하는 사람
그것밖에 말할 수 없는 사람

잘 들어 봐
용기를 내어 중심을 말하는 것이
제일로 세상에게나 남들에게나
제일로 알아듣기 쉽단 말이야
시간도 적게 걸리고 좋잖아


[54]


[55]


[56]


[57]
투명한 마음을 가진 사람
 제일 잘 알 수 있는 마음
  제일 다루기 어렵고
   제일 싫어하는데
    제일로
     마음이 아파


[58]


건강은 한가요?
   웃으면서 사나요?
      그것만이 궁금합니다
[59]


[60]


[61]
 Ⅴ
신데렐라는……


[62]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싫은 여자
돌아온 언니들에게
일부러 티내서 묻는다
「무도회는 어땠어?」
「성은 어떤 곳이야?」
「왕자님은 멋진 분?」
전부 다 알고 있으면서
전부 다 알고 있으면서
[63]
신데렐라는 싫은 여자
필사적으로 구두를 신으려고
발을 깎아내는 언니들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다
「그거 내 구두야」
「그거 내 발에 맞는 구두야」
빨리 좀 말해 줘라
빨리 좀 말해 줘라
저 피바다를 어쩜 좋니





[66]


 최악의 근거
 태어나 버린 나
 최선의 어림짐작
 그와 같은 것
[67]


[68]


[69]
 지나가는 비가
 아스팔트에 스며들어서
 여느 때와 같은 냄새가 난다
 여름이 시작되는 듯한
 처음 와 보는 동네를 본 듯한
 먼 옛날에 알았던 동네에
 다시 찾아온 듯한
 머릿속에서 번득이는 말들보다
 몸이 원하고 있다 그 감각
 나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나는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까
 돌아가고파
 돌아가고파


[70]



[71]







[72]


가엾어라
코인로커 속의
꽃다발
차갑고 어두워
누구의 눈에도 들 일 없는
아름다운 꽃들
[73]


[74]


[75]
시작된 것은 무엇이든
끝이 온다고들 한다
끝이란 그만둔다는 건가?
끝이란 포기한다는 건가?
끝이란 정말로 끝?
망가뜨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망가뜨릴 목적으로 만들었으니까
그런 거 거짓말
사실―은 외로운 주제에
사실―은 싫은 주제에


[76]


 어떻게 하고 싶니?
 무엇을 하고 싶니?
 보통이란 게 뭐야?
 보통이란?
 뭐라도 좋으니까
 아무튼 곁에 있어
 사람은 사랑받는 것 밖에
 안심할 수가 없는 거야?
 어디로 가고 싶니?
 무엇을 하고 싶니?
 함께이고 싶어
 혼자 두지 말아
[77]


[78]



[79]
평성 구년 이월 이십오일 초판발행


발행자――카도카와 츠구히코角川歴彦
발행처――주식회사 카도카와서점
     동경도 치요다구 후지미 2―13―3
     전화 편집부(03)5229―3555
        영업부(03)3238―8521
     〒102 대체 00130―9―195208
인쇄소――아카츠키인쇄 제본소――타마문고
장정자――스기우라 코우헤이杉浦康平

본서의 무단복사・복제・전재를 금합니다︒
낙장・난장본은 번거로우시더라도 폐사 카도카와북서비스 앞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배송료는 폐사 부담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정가는 커버에 명기되어 있습니다︒
©가이낙스/프로젝트 에바・테레비도쿄・NAS 1996 Printed in Japan

ISBN4―04―341402―1
C0174 P453E


정가 453 엔 (본체 440 엔)

언제나 공격적인 태도로 타인을 대하는 소녀︑ 소류 아스카 랭글리︒ 하지만 그 악착꾸러기의 언동의 그늘에는︑ 고독을 싫어하는 섬세한 마음이 있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세계를︑ 성우 미야무라 유코가 시로 엮어낸다。 때로는 싱크로하고︑ 때로는 반발하며 계속되는 아스카와의 대화―︒ 깊은 추억이 깃든 장면들과 함께︑ 그 때의 감동이 지금 되살아난다︒
팬이라면 필히 휴대해야 할 사진시집︒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