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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6년 10월 27일 금요일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간』 #7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것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리츠코씨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말야, 수조 속의 레이들은 누가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거야?」
멈칫. 리츠코씨의 움직임이 그쳤다.
「나, 나는 아냐……」
「아아, 리츠코…구나」
의외로 찔러보기 쉬운 사람이다.
다 마신 UCC 오리지날 깡통을 일단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렇다는 건, 레이짱도 리츠코…가 잘라준 거야?」
「자기 얘기는 안 하는 주의야. 재미 없잖아」
초조하게 얼버무리듯 무는 담배.
「리츠코…가 그렇게 야무진 줄은 몰랐어. 샤기컷이라니 어려울텐데」
떨어진 머리카락을 집어서 눈앞까지 들어올린다. 아이고, 끝이 갈라졌잖아.
「다음번엔 나도 부탁 좀 할까?」
그렇게 많은 인원을, 그렇게 어려운 헤어스타일로 유지시킬 수 있다니, 돌봄노동에 어지간히 익숙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아무런 경험도 없을 터인 아야나미들이 웃고 있는 이유를 알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 사실 애보기가 적성에 맞는가봐. 라면서 시선을 위로 향했는데, 손을 치켜든 리츠코씨가 눈에 잡혔다.
손에 든 건 UCC 오리지날.
설마 진짜 던지려는 건 아니겠……지가 아니구나!
황급히 고개를 아래로 숙이자 등 뒤에서 장렬한 충돌음이 들렸다.
훈련을 하지 않은 여성의 완력이라 그다지 속도는 붙지 못했지만, 250 cc짜리 커피캔의 질량은 만만치 않다.
뒤를 돌아보니 의료기기로 보이는 장치 하나가 완전히 침묵했다. 위치를 봐선 피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긴 하지만…
「……UCC 오리지날의 새로운 사용법이네」
부정은 하지 않아. 라면서 담배를 꺼내는 리츠코씨가 조금 무서웠다.
뭔가 역린을 건드린 거 같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도 아버지가 관련되어 있는 것인지도 몰라.


계속 つづく





원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 補間 #7

 저자 코멘터리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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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말야, 수조 속의 레이들은 누가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거야?」
    • 원작은 연출 사정상 아야나미와 같은 외모로 표현한 것이겠지만, 2005년 이래로 계속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다면 엄청난 길이가 되었을 것. 여기에서는 그것을 담당하는 인간이 있었으리라 해석했다.
    • 역자: 묘하게 신극장판의 장발나미가 떠오르는 부분.
  • 250 cc짜리 커피캔의 질량은 만만치 않다.
    • 근래에는 ml나 g 표시가 많아졌지만, 에바의 작품감이 있으니 옛날식으로 cc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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