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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8년 6월 9일 월요일

『초호기의 초호기에 의한 초호기를 위한 보완』 제십삼화+


이카리 유이가 눈을 뜬 것 같다.
「것 같다」는 것은, 상세가 불명이니까.
501병실에 틀어박힌 이카리 사령관은, 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의 입실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카츠라기 소령의 권유를 받아 면회를 간 이카리군도 매정하게 물리쳤다고.
 
정기검진을 마치고, 그 결과를 아카기 박사에게 보고하러 가는 도중 지나게 된 로비.
그 플러그 수트를 본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멈추어 섰다. 확실히 이카리군은 돌아와 주었지만, 그것이 모든 것이 해결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1-A-2호실이나 교실에는 다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었다. 지금 이카리군과 단둘이 된다면, 302병실에서의 일이 재현될지도 모른다.
슬픈데哀しい 서럽지悲しく 않은 내 마음은 괜찮다. 나만의 것이니까, 그 슬픔마저 내 보물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던 이카리군의 가슴 속은 알 수 없다. 그리고 가출한 이카리군의 고뇌를 이해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고독을 원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
지금 단 둘이 되어, 다시 이카리군을 상처입힌다면……. 이번에도 돌아올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그것이 문제를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오오! 아야나미 아이가」
도망치려 했지만 미처 도망치지 못했다. 그런데,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캔을 꺼내며 돌아보는 그 모습은, 이카리군이 아니었다.
  
「니도 휴식이가?」
왜 스즈하라 토우지가, 이카리군의 플러그 수트를 입고 있지?
「응? 와?
 아아…, 이거 말이가? 아까도 딴사람이 헷갈맀는데, 내 껀 개수가 더 없는거 같더라? 그래가 신지놈 걸 빌렸다借った 아이가」
샀다買った고? 플러그 수트를?
손에 든 음료캔을 개봉한 스즈하라 토우지가, 한 모금. …이 아니고 한번에 쭉 들이켰다.
푸하~. 숨을 내뱉는 모습이, 어째 카츠라기 소령과 닮았다.
빈 캔을 버리러 왕복한 스즈하라 토우지가, 「응? …아 맞나」라며 내 눈앞에.
「아야나미, 여러가지로 폐를 끼친 거 같아가 미안타.
 그카고, 구해 줘서, 참말로 고맙데이」
깊숙히. 그렇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스즈하라 토우지의 절은.
「…처 천만에요」
얼굴을 든 스즈하라 토우지가 보여준 웃음을,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 그를 구해내길 잘 했다는, 그런 기분으로 마음이 충반해지는. 그런 웃음.
…하지만, 삼호기는 이제 없는데.
「…왜 여기 있어?」
「아아, 내 말이가. 예비 파일럿이라 안 캤나」
이렇코롬. 옷깃을 집어 보이는 스즈하라 토우지가, 소리를 내며 긴의자에 주저앉았다.
「싱크로 테스트에 데이타 수집인지 그걸 거들게 됐다」
「…그래」
등뒤로 손을 돌리고 천장을 올려다보는 스즈하라 토우지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지만 미소는 상냥하다.
「마, 엘씨엘인가 그거 기분나쁜 거만 좀 참으면, 여동생 치료를 계속 해준다 카이, 고마운 일 아이겠나」
「…그래. 잘 되었네」
「그렇지!」라고 대답한 스즈하라 토우지가, 다시 그 웃는 얼굴.
「그카고 보이, 지금은 마 범생이 차례다. 슬슬 끝날 때 됐을낀데…」
나도 모르게 후퇴한 왼발을 멈출 수 없어서,
「…그래」라는 말밖에 남길 수 없었다.
 

****
 

예비 파일럿으로 잔류하게 된 이카리군은, 오늘도 싱크로 테스트라고 한다.
제루엘과의 싸움 뒤, 위원회의 칙명으로 초호기와 이호기는 동결되었다.
전력을 메우기 위한 양산형의 본부 배속이 검토되고 있으니, 그 준비를 위한 데이터를 얻어야 한다고.
소류 아스카 랭글리는 아마 케이지에 있을 것이다. 아카기 박사의 말에 따르면, 엄빌리컬 브릿지에서 이호기를 바라보고 있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카츠라기 소령의 「기왕이면 펜펜하고 좀 놀아주고 있어♪」라는 말을 좇아, 이렇게 장기将棋를 두고 있다.
「쿠와악」
따악. 장기말을 내려치며 펜펜이 고개를 든다.
「…그래」
저것은 각행角行. 대각선 방향으로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기물. 아까 빼앗겼던 말. 저 위치는 분명 내 비차飛車를 견제하는 것. 게다가 다음 한 수로 파고들어올 수도 있다.
이 작은 장기판 위에서, 10의 71승의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이 우주의 항성의 총수조차 아득히 능가하는 전개량, 계산에 골몰해서는 독파해낼 수 없다. 처음 장기를 두었을 때 너무 많은 경우의 수에 막혀서, 카츠라기 소령이 말을 걸 때까지 심장박동 1971회나 고민했다.
 
장기판을 내려다보고 눈대중으로 세력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직감으로 둘 수 있게 된다고 내게 장기를 가르쳐 준 카츠라기 소령은, 나를 상대로 차포를 떼고 두는 펜펜을 상대로 차포를 떼고 압승했다.
내가 의도를 읽을 수 없는 곳에 카츠라기 소령이 장기말을 내려치자, 펜펜이 눈을 부릅뜨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다.
 
펜펜의 진지로 뛰어들려던 비차를 되돌리고, 펜펜의 각행이 노리는 공격을 견제해야 할까?
아니면…. 하고 다른 수를 찾으려 할 때, 전화기 벨이 울렸다.
「…기다려」
「쿠와아~악」 플리퍼flipper를 흔드는 펜펜을 남겨두고, 다이닝의 무선전화기를 가지러 간다.
하지만, 착신음이 한 번만 울리더니 곧바로 자동응답기로 넘어가 버려서 시간에 대지 못했다.
 
­ ≪ 네. 지금은 부재중입니다. 발신음 후에 메세지를 남겨 주세요 ≫
『 카츠라기, 나다. 아마 네가 이걸 들을 때는, 너한테 다대한 폐를 끼친 뒤일 것 같은데
  미안하다. 릿쨩한테도 미안하다고 대신 좀 사과해 주라 』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인다.
『 그리고, 기왕 폐 끼치는 김에, 내가 기르던 꽃이 있거든. 나 대신 물 좀 주면 고맙겠다
 장소는 신지군이 알 거야 』
토해낸 숨을, 들숨으로 되돌리는 기척.
『 카츠라기, 진실은 너와 함께 있다. 망설이지 말고 나아가도록 해
  만약,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그 땐 8년 전에 말하지 못… 』
「…카지 대위」 
생각보다 먼저 손이 나가 수화기를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도 없으면서.
『 … 레이쨩…이던가?』
자동응답기능이 정지된 것을 알리는 전자음이, 짧다.
「…당신, 무슨 짓 하려는 겁니까?」
새어나온 한숨은, 쓴웃음?
「…카츠라기 소령을 슬프게 만드는 짓을 할 생각이라면, 용서하지 않아」
『이거야 환장하겠군…』
「쿠왁~?」 거실에서 들여다보는 펜펜에게 손바닥을 내보여, 기다려. 라는 뜻을 전한다.
『미안하지만,』
그 음성에, 이야기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카지 대위가 무엇을 할 작정인가 그것은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지금 바로 카츠라기 소령에게 연락할 거야」
 『잠깐만 기다려 봐! 지금 알게 되면 영 좋지 못해』
「…그래, 그건 다행이네」
탄식. 토해낸 숨이 무거운 것인지,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난다.
『 알았다, 알았어. 카츠라기를 슬프게 만들거나 그런 짓 안 안 할 테니까』
전화기의 녹음기능을 기동.
「…이 통화는 기록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 보시죠」
『아이고 진짜, 신용이 없구먼…』
카지 대위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을 확실히 막을 방법은 없다. 거짓말이라면, 그것까지.
어떤 수단을 고를까 선택할 틈이 없다.
「…아까의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내용도 소거합니다. 할 말이 있으면 직접 오시길」
『환장하겠네』라며 다시 탄식.
『졌다 졌어. 카츠라기를 슬프게 만들지 않도록 노력할게. 이걸로 됐지?』
휴대전화를 꺼냈다. 지오프론트는 방첩 때문에 휴대전화끼리 직접 통화는 할 수 없으니까, 거는 것은 발령소다.
『 레이쨩?』
카지 대위가 불러오지만, 무시.
「…아오바 중위님? 카츠라기 소령님을 바꿔…」
  『있어 봐! 알았다, 알았다고!』
「…아뇨 됐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휴대전화를 끊고, 기다린다.
세 번째 탄식은, 조금 멀게 들렸다.
『 카츠라기를 슬프게 만들 짓은 하지 않는다. 맹세할게』
사람 사이의 끈은 말의 힘에 근거한다고, 타브리스는 그랬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말의 힘이라고 해도, 나는….
「…그래요. 그럼 그러세요」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내용을 소거. …하려다 말았다. 만약의 경우 카지 대위의 말을 남겨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되니까.
전화대 서랍에서 예비 마이크로테이프를 꺼내 교체. 그전까지 쓰던 마이크로테이프를 들고 거실로 돌아간다.
 
카지 대위는 약속을 지킬까?
카츠라기 소령에게 연락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쿠와아악!!」
몹시 당황한 목소리의 펜펜을 바라보니, 카츠라기 소령을 상대로 대국했을 때처럼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무엇에 놀랐을까 싶어, 펜펜의 시선을 쫓아간다.
9×9의 모눈 가운데, ……
「…오행 3열, 마이크로테이프?」
무의식적으로 장기말처럼 내려치고 말았다.

계속 つづく
2021.11.28 TRANSLATED
2021.12.09 TRANSLATION REVISDE




원본 初号機の初号機による初号機のための補完 第拾参話+



“빌렸다”(借った)와 “샀다(買った)”는 발음이 모두 “칻타(かった)”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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