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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11년 8월 29일 월요일

[폐기안]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 얼터너티브


「미아ー안, 기다렸지!」

그렇게 말한 것은, 내 입이었다.

낯익은 말에, 낯익은 목소리. 그런데, 분명히 이 입이 한 말이다.

멍하니 내려보이는 것은, 열어덪힌 문 너머. 엉덩방아를 찧은 소년의 모습. 덮어가린 팔을 조심조심 내리고 있다. 거울 속에서만 보던, 그럼에도 낯익은 얼굴.

어떤 상황인지, 머리가 이해하는 듯하다. 왜냐하면, 몸에 각인되었던 장면이니까.

하지만, 시점이 다른 이유를, 이 입에서 나온 목소리의 이유를, 마음이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 갭에 절규하려던 순간, 사도가 부상했다!

「차에 타! 빨리!」

그 손을 잡아당긴다. 무릎 위를 통해 조수석에 옮겨 앉힌다.

핸들에 손을 짚고, 망설인다. 그러나, 한순간 뒤 급발진했다. 자동차 운전 따위 할 수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럽게 이 몸이 움직여 주어서.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악셀을 밟고 있는 것은 하이힐이고, 왼손에 찬 손목시계는 한눈에 봐도 여성용품, 살갗에 달린 것이 많아 머리도 무겁다.

무엇보다, 그때 그때 폭발이 터질 때마다 앞유리에 비치는 모습.

선글라스를 쓰고 있지만…


나는 지금. 마시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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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분명히 나는 에바 파일럿을 그만두고 제3신동경시를 떠나려 했을 것이다. 그러데 사도가 쳐들어와서 셸터로 피난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눈 앞에 내가 있었고, 지금 옆 자리에 내가 있다.

훔쳐보는 시선을 느끼지만, 내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
차를 운전할 줄도 알았고, 길도 모르는 기억이 귀띔해 주었다. 그렇지만, 맹렬한 스피드로 커브투성이 산길을 달리는 감각을 마음이 따라가지 못한다. 이럴 때가 아니다.

내 기억대로라면, 이 다음에 굉장한 폭발이 일어날 것이고, 그 때까지 대피하는 장소에 도착해야만.

커브에서 몸이 자연스럽게 드리프트를 한다. 괜찮다고, 확실한 핸들처리가 가르쳐주고 있지만, 다가오는 가드레일이 무서워서 손끝의 떨림이 멎지 않는다.

카운터를 돌려, 작은 도랑까지 이용해가면서 다음 고갯길을 클리어하고 나니, 뇌리에 내가 모르는 멜로디가 흘렀다.

이 신체가 미사토씨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예컨대, 1시간 전의 일을 떠올려 보려고 하면, 이 산길을 지금과 반대로 달려가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긴급사태선언으로 자기부상열차가 멈추었다는 소식을 듣고, 셸터의 피난자 명단을 살폈더니 내 이름이 없자, 황급히 이쪽으로 향한 것이다..

그리고 문을 열 때까지, 이 몸은 확실히 미사토씨의 것이었다.


산의 응달에 들어와, 겨우 숨을 내쉰다. 이것으로 적어도 폭풍에 휘날리는 건 면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이제부터 어째야 좋을까.
갑자기 미사토씨의 신체에, 사도가 쳐들어오고, 옆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나. …나…라고?

백미러를 고치는 척 하면서, 조수석 앉은 채 내 모습을 훔쳐보았다. 그렇게 긴 시간을 무시한 것도 아닌데, 벌써 이쪽을 엿보는 것조차 포기했는지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역시, 나구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이해되는 기분이다. 분명, 내가 운전하느라 상대해줄 여유가 없는 것을, 자신에 대한 관심이 없다던가, 사무적으로 데리러 올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던가,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겠지.

내 때는 미사토씨가 충분 이상으로 말을 걸어주어서, 이 시점에서 그렇게 깊이 생각에 잠기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백미러 속에서 전투기들이 퇴각하는 것이 보여서, 만약을 위해 차를 세웠다. 다음 순간, 주위가 빛으로 도배되고, 뒤이어 폭음과 폭풍이 달음박쳐왔다.

「무슨…!?」

놀란 내가 돌아보면서, 이쪽을 향한다.

시선이 아프지만, 도망치면 안 돼.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지금 옆에 앉아 있는 내가 더 그럴 것이다.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아버지가 불러서 여기로 왔을 때, 비행기 폭발에 휘말렸을 때, 미사토씨와 함께 차를 굴러 세웠을 때의 기분을 떠올린다.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뭐라도 해야만 하는 것은 나다.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지금 하지 않으면, 각오를 정하지 않으면.

도망치면 안 돼.


천천히 선글라스를 벗고, 내 쪽을 바라본다.

「…미안해, 신지군. 저기 휘말릴 수는 없으니까, 여유가 없었어. 정말로 미안해」

「…아뇨」

납득해준 것 같은 나이지만, 내 시선을 피하는 것인지 눈을 내리깐다.

앞으로 어떻게 할까, 그것이 문제였다.

가능하다면, 에바 따위 타고 싸우고 싶지 않다. 싸우게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미사토씨의 기억이, 지금 싸울 수 있는 것은 초호기 뿐이고, 그것을 탈 수 있는 것은 나뿐임을 들이댄다.

내가 타지 않으면, 나를 태우지 않으면, 이 도시가 사도에게 당하고 만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미사토씨가 되는 수밖에 없다.

자꾸만 마르는 입에서, 억지로 침을 짜내 삼킨다.

「신지군, 부탁할 게 있어」

향해오는 시건이 아파서, 이번에는 내가 눈을 내리깔았다.

「……에반게리온이라는 병기를 타고, 저것과, 저 사도라고 불리는 적과, 싸워 줘」


계속되지 않음 つづか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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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이, 원래 신지를 TS하기 위한 사고실험에서 태어났다는 젓은 이전에 써서 밝혔던 바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논리적・설정적・작극적・정서적 귀결로, 사실상 TS물 구실은 하지 못하게 된 것도.

그렇다면, 「신지가 미사토에게 빙의한다」는 이 작품의 기본 설정을 살리면서 TS물로 기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사고실험의 결과물이 상기의 얼터너티브입니다.

시험삼아 써 본 결과, TS묘사에 도달하기 전에, 신지의 갈등과 긴급피난적 결의를 이끌어내기까지 배불리 한 그릇 뚝딱 했습니다.

이렇게 시험적으로 써 보고 느낌이 좋으면 집필이 계속되는 것이지만, 어려울 것 같은데다, 무엇보다 사도 전투가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이 시도는 폐기되었습니다.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補完 オルタナティ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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