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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7년 11월 8일 목요일

『아스카의 아스카에 의한 아스카를 위한 보간 Next_Calyx』 #EX3


 ……달카닥, ……덜커덕.
다시 제3신동경시에 오게 되어 깨달은 것은, 이 리니어 모노레일이라는 탈것이 꽤 내 마음에 든다는 것이었다.
  ……달카닥, ……덜커덕.
독일 시절에는 네르프에서 보내준 승용차만 타고 다녔으니, 그 밖에 다른 교통기관은 거의 타볼 일이 없었지.
 ……달카닥, ……덜커덕.
저번 우주의 바보켄스케는 리니어모터는 차량이 너무 가볍고 주행음의 맛이 떨어진다던가 어떠다던가 그랬지만, 나는 이 경쾌함이 좋아.
  ……달카닥, ……덜커덕.
「지오프론트 바깥둘레의 급경사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외의 강력함이 좋아」라고 신지에게 말했더니, 켄스케 새끼가 끼어들어선 「확실히 점착식 추진보다 등반능력과 차량의 콤팩트함이 적합하겠지만」 이라던가, 「그렇다고 노선연장이 없는 노선까지 리니어로 만들 필요는 없잖아」 라던가, 궁시렁궁시렁거리고 그랬다.
 ……달카닥, ……덜커덕.
그렇게 불평을 하면서도, 「지오프론트 인입선에는 타보고 싶다」고 부러워했지. 무엇보다도, 세컨드 임팩트로 수많은 지하철이 폐선이 된 관계로, 지오프론트선은 세계에서 가장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리니어모터 노선이 되었다던가. 제2신동경 같은 신도시는 정비계획이 빈틈이 없어 필요 없겠지만, 세컨드 임팩트 이전의 대도시・대심도 지하철에는 지오프론트에 버금가는 급경사를 오르는 리니어모터 노선도 적지 않았다던가.
  ……달카닥, ……덜커덕.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이 유명했다던가, 차량 접근 멜로디가 쿄바시인지 츠루미녹지인지 그런 역명의 인토네이셔에서 작곡되었다던가, 아무래도 좋은 것들을 열을 내며 이야기했지.
딱히 아는 척 하는 건 아닌 거 같았지만.
 ……달카닥, ……덜커덕.
「…이호기 파일럿」
        ……달카닥,      ……덜 커덕.
「…이호기 파일럿」
응?
「…도착했어」
어라, 나 잠들어 버렸나. 저번 우주에서의 일을 꿈으로 꾸었구나.
그나저나…….
「레이. 나를 어떻게 부르라고 했더라?」
재촉하는 듯한 멜로디에, 부랴부랴 레이의 손을 잡아끌며 차량을 나섰다.
홈에는 사람 그림자가 없다. 이용자가 거의 없고, 역무원도 아래층의 개찰구에 한 명밖에 없을 정도. 차량이 떠나며 바람이 들이치는 홈이 정말로 쓸쓸하다.
「…아스카, 라고」
그치. 라며 레이의 손을 놓고 돌아선다.
「…」
「이호기 파일럿이라는 건 내 일부에 지나지 않아. 그러니까 그 호칭은 옳지 않고, 좋아하지 않아」
「…알았어」
이해해 주었으면 됐어. 고마워. 라고 웃는 얼굴을 돌리니, 이해를 못 하겠다는 그 표정을 지어 버린다.
뭐, 이거부터인가.
그래서, 어느 쪽? 이라고 재촉하자, 「…이쪽」이라며, 지금까지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홈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어느 쪽인지 이미 알고 있지만.
지금 레이의 방에 가는 길이다. 「나는 아직 주거가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오늘 밤 묵을게」라고 부탁해서 따라왔다는 설정.
그리고 우선 그 참담한 방을 목격했다는 기정사실을 만든다.
그러면 그 뒤로는 어떻게든 될 거다. 세계에 세 사람밖에 없는 칠드런의 취급이 이따위냐 뭐냐 해서, 개장을 하든 이사를 시키든 할 수 있겠지. 아예 동거를 하는 것도 좋겠어. 저번 우주에서 신지와 한 몸으로 보낸 덕분에, 지금의 나는 가사도 싫지는 않고, 레이 한 명정도라면 돌봐줄 수 있을 거야.
앞서서 계단을 내려가는 등. 레이를 모르는 녀석이 봤다가는 내가 레이에게 거부당하고 있는 줄 알지도.
나는, 네가 실은 엄청 쓸쓸하고 외롭다는 걸 알아. 그러니 저딴 생활에도 불평 한 마디 없었다고 이해하고 있어.
그래서 우선 그걸 네게 자각시키고 싶어. 그것은 괴로울지도 모르지만, 필요한 것이니까. 사과는 안 할게.
그래도, 그 위에서.
네게 사람의 끈이라는 것을 가르쳐 줄 거야.
나는 내가 너와 친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아니지, 너와 친해지고 싶어.
나는 그렇게 하고 싶어서, 이 우주에 온 거야. 제멋대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네 입장에선 그냥 민폐일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너의 웃는 얼굴이 좋아.
 ――만면의 미소를 지어줄 리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 상냥해질 것 같은 부드러운 미소. 달빛이 내려 쌓이는 듯 고요한. 원래 우주의 레이가 보여주었던 그 웃는 얼굴――
그런 식으로 너도 웃어 주었으면 좋겠어.
저번 우주에서는 어색한 미소를 짓게 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먼저 개찰구를 빠져나간 레이가, 한 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개찰구를 나가는 것을 기다려 「…이쪽」이라며 오른쪽으로 빠져나간다.
방법만 알면, 제대로 사람을 배려할 수 있잖아.
……그렇네. 당황할 일도 없고, 서두를 필요도 없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면 그걸로 좋아. 지금 이렇게, 나란히 걷고 있는 것처럼.
레이, 너의 웃음도 이 세계를 달빛처럼 비출 거야. 비추게 만들어 줄게.
우선은 네가 사는 그 방을 어떻게든 해야겠지만.
가득찬 기합이 시키는 대로 주먹으로 손바닥을 때렸지만, 레이는 의아하다는 표정 한 번 짓지 않는다.
전도다난하네. 내쉬려던 한숨을 살짝 삼킨다. 그런 점들 하나하나를 다 해나가야지.
「저기 있지, 레이」
레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뭐라고 말해야 할까 생각을 정리하면서 걸음을 멈추었다.

종극 終劇

2021.11.19 TRANSLATED
2021.11.29 TRANSLATION REVISED




원본 アスカのアスカによるアスカのための補間 Next_Calyx #E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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