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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7년 11월 8일 목요일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 Next_Calyx』 외전 EX9


스트레처에 실려 엄빌리컬 브릿지까지 실려와 보니, 학생복을 입은 성장기의 남자 사람이 서 있었다.
이 사람 알고 있어. 이카리 신지. 이 세계의 이카리 신지.
의도하지 않았는데, 제멋대로 입가가 찢어질 것 같다. 이것은, 기쁘다고 말하는 감정.
브릿지 반대편으로 옮겨진 뒤 방치되었기에, 스트레처에서 내려왔다.
이 신체는, 심장박동 196만 5643회 전에 있었던 영호기 기동실험의 실패로 중상을 입었다. 다친 오른눈 각막의 회복은 일단 모르겠고, 오른손 요골과 오른쪽 제7늑골에서 제9늑골까지의 개방성 골절이 유합되려면 앞으로 271만 5439번 정도의 박동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통각을 차단하는 것 정도, 어렵지 않다. 저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브릿지 정중앙에서 고개를 떨군 저 사람 곁으로 다가가려 하는 순간, 케이지가 심하게 흔들렸다. 내가 제어하고 있는 이 신체는, 이 정도로 쓰러지지 않는다. 늑골 골절이 하나만 적었더라면, 엉덩방아를 찧은 저 사람을 안아세워 주러 갔을 텐데.
휘날리는 조명기구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와이어가 소리를 내며 끊어진다.
「위험해!」
「우와아악!」
카츠라기 대위의 말에 위를 올려다본 저 사람이, 양팔을 올려 머리를 감싼다.
낙하하는 조명기구. 그 기세로 부딪히면 사람의 육체 따위는 잠시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LCL을 가르고 뻗어온 거대한 손. 튕겨 날아간 조명기구가 케이지 곳곳에 부딪혀, 성대한 소리와 파편을 휘날린다.
어차피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가슴 속이 서늘했다. …이것이, 걱정이라는 감정?

자세를 취했던 양팔의 틈을 살짝 벌리고, 저 사람이 상황을 살핀다.
 『 에바가 움직였다! 어떻게 된 거지!? 』
  『 오른팔 구속구를 잡아 찢었습니다! 』
「설마, 있을 수 없어! 엔트리 플러그도 삽입하지 않았는데. 움직일 리가 없어!」
브릿지 반대편에서 외치는 것은 금색 머리칼의 여자 사람. 이 사람 알고 있어. 아카기 박사. 이따끔씩 내 신체를 몹시 차가운 눈으로 보는 사람.
「인터페이스도 없이 반응했다. 라는 것보다, 지키려고 한 거야? 그를. …살리려고」
등 뒤에서 중얼거린 것은 분명 빨간 재킷을 입은 여자 사람. 이 사람 알고 있다. 카츠라기 대위.
하지만, 그 말대로 되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으니까, 엉덩방아를 찧은 저 사람에게로 걸어간다.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신중하게.
 …
이 사람은 고개를 수그리고, 나를 봐 주지 않는다. 그 때의 상냥한 눈길로 봐주기를 원하고 있었는데.
이 세계의 이 사람은, 아직 약한 것이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 세계에 와서 배운, 처음 만났을 때의 말. 해후의 말. 기억 속에는 있었지만, 그 말을 사용해준 것은 카츠라기 대위. 사용하라고 강요한 것도, 카츠라기 대위.
자신에게 향하는 시선이 너무 나약해서, 가슴이 조여드는 것 같다. …이것이, 슬프다는 감정?
「…걱정할 필요 없어. 너는, 내가 지키는 걸」
뒤돌아 보면서, 빨간 재킷의 여자 사람에게 시선을 돌린다.
「…카츠라기 대위. 이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부탁합니다」
「레이. 괜찮겠어?」
「…문제 없습니다」
흘끗 돌려본 시야 속에서, 이 사람의 시선은 나를 향하지 않는다.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보고 있다.
지켜 준다면, 대신 싸워 준다면, 이 사람의 미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겠지.
그러나, 지금은 그것밖에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갑니다」
 
…내가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언제쯤이 될까.
 

***
 

  ≪ 냉각 종료 ≫
    ≪ 우완 재고정 완료 ≫
 ≪ 케이지 내, 모두 도킹 위치 ≫
 『라져』
이 에반게리온을 초호기라고 부르는 것은 저항감이 있다.
그것은 내 이름이니까. 그 사람이 지어 준, 나만의 이름이니까.
 
 『정지신호 블러그, 배출 종료』
   ≪ 라져. 엔트리 플러그 삽입 ≫
  ≪ 척수연동 시스템을 개방. 접속 준비 ≫
하지만, 이 에반게리온이 초호기라고 이름붙여진 것도 사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 아야나미 레이니까.
 
     ≪ 플러그 고정 종료 ≫
   ≪ 제1차 접속 개시 ≫
 
타브리스의 권유대로, 나는 한동안 멸망 직전의 우주들에서 서드 임팩트를 저지하고 다녔다.
그 우주의 릴리스의 체엑에서 신체를 빚어내서, 하얀 에반게리온들을 베어넘기고, 그 우주의 초호기에서 저 사람을 구해내고, 코어를 빼앗은 뒤, 그 우주의 릴리스를 죽인다.
그 가운데는 정말 늦어서 릴리스가 가르쳐 준 셈법대로 시간이 11조 5467억 3718만 6295 카운트밖에 남지 않은 우주도 있었다.
타브리스는 세 개는 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지만, 그 뒤 저 사람을 다시 만났을 때 그 수는 3 그레이트 그로스great gross=12³를 초과했다.
 
 『엔트리 플러그, 주수』
 
그렇게 우주들을 6 그레이트 그로스와 1 그로스와 6 다스 정도 구해낸 뒤, 릴리스가 보내준 곳은 나 자신, 초호기의 안이었다.
…고생했어. 라고 걸어온 말이 칭찬의 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의 일. 고생했다. 라는 상태를 아직 알지 못했기 때문.
 
  ≪ 주전원 접속 ≫
     ≪ 전 회선, 동력 전달 문제 없음 ≫
 『라져』
 
그 우주에서는 이카리 유이를 집어삼키지 않고 싸웠다. 다음 우주에서는 빨간 에반게리온이 되어 소류 쿄코 체펠린을 집어삼키지 않고 싸웠다. 노란 에반게리온이 되었을 때는 어째서인지 전면개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파랗게 되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검은 에반게리온으로서 싸웠고, 남들 몰래 바르디엘을 묻어 버렸다. 은색 에반게리온이 되어 S²기관을 전개해 싸웠을 때는, 오랜만이라는 감각과 상쾌하다는 기분을 기억해냈다. 그것들을 언어로 알게 된 것은 최근 일이다.
하얀 에반게리온으로서 싸웠을 때는, 빨간 에반게리온을 감싸주려 했는데 뒤에서 때려와서 아팠다. 통각이 아무 것도 전하지 않았지만, 언제까지나 아팠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제2차 콘택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번에, 릴리스가 이 우주로 보내준 것이다.
…당신은 아직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라며 이 신체를 주었다.
연습에는 안성맞춤일 거야. 라며 넣어진 아야나미 레이의 신체는 중상을 입어서 안 아픈 데가 없었지만.
 
 『A10신경 접속, 이상 없음』
   ≪ LCL 전화율 정상 ≫

  『사고형태는 일본어를 기초원칙으로 픽스. 초기 콘택트, 모두 문제 없음』
 
사람과 다름없는 취약한 육체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무척 불안했다. 마음만 먹으면 AT필드를 칠 수 있지만, 그렇게 칠 수 있는 것도 겨우 자기 몸을 지키는 것 정도다.
롱기누스의 창만 조심하면 서드 임팩트는 일어나지 않아. 라고 릴리스가 말은 했지만, 좀 더 가르쳐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좋냐고 청해 물은 나를, 알아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라며 릴리스는 뿌리쳤다.
이것도 알고 있어. 방임주의. …취약한 육체에 고립되어 느끼는, 불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분.
 
  『쌍방향 회선을 열겠습니다. 싱크로율 58.7%』
   『 …영호기 때보다 오히려 높잖아. 어떻게 된 거지? 』
 
초호기인 내가, 초호기와 싱크로하지 못할 리가 없다.
다만, 카피로서의 굶주림을 이카리 유이라는 불순물로 억누르고 있는 이 초호기를 완전히 지배하에 둘 수는 없는 것 같다. 노란 에반게리온 정도는 아니지만.
 
  『 하모닉스, 모두 정상치. 폭주, 없습니다 』
   『 가면 되겠네 』
 『발진, 준비!』
 
   ≪ 발진 준비! ≫
 
지금의 나로선, 싸울 수밖에 없다.
 
 ≪ 제1록볼트 제외! ≫
        ≪ 해제 확인, 엄빌리컬 브릿지, 이동 개시 ≫
 ≪ 제2록볼트 제외 ≫
    ≪ 제1구속구 제거. 마찬가지로 제2구속구를 제거 ≫
 
슬프지만, 그것밖에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그것을 할 따름이다.
 
 ≪ 1번부터 15번까지 안전장치를 해제 ≫
              ≪ 해제 확인. 현재, 초호기 상황 프리 ≫
  ≪ 내부전원, 충전 완료 ≫
       ≪ 외부전원 송삭, 이상 없음 ≫
 『라져, 에바 초호기, 사출구로』
 
언젠가,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해서, 저 사람을 웃는 얼굴로 만들어 주고 싶다.
 
   『진로 클리어, 올 그린!』
  『발진 준비 완료!』
 『라져』
 
부디, 그때까지, 기다려 주기를.
 
『발진!』
 
2007.11.08 DISTRIBUTED
2008.02.18 PUBLISHED
2021.11.18 TRANSLATED
2021.11.30 TRANSLATION REVISED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補完NC 外伝 e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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