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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6년 11월 27일 월요일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간』 #EX2


「나는, 미사토씨가 먼저 씻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싫・다・고!」
「…」
「쿠와~악」
아스카가 함께 살기 시작한 첫날 밤이었을 것이다.
저녁식사 뒷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사이, 그가 욕실 준비를 해주었던 것이다.
물 끓었어요. 라는 그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아스카를 그가 말리고 나서자 놀랐다.
첫 대면 때 울렁증이 심어지는 것을 막아내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스카의 앞을 가로막다니.
「좋~은 배짱이셔. 이 나한테 명령을 하다니」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이호기 파일럿은 어째서 첫째로 들어가려는 거지? 라는 아야나미의 군소리는 무시당하는 것 같다.
 
애초 아스카가 오기 전까지 내가 가장 먼저 목욕하고 했던 것도 아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래그래. 싸우지 마」
앞치마에 손을 닦으면서 거실에 들어섰다.
「미사토! 내가 먼저 들어갈래」
「상관없어. 먼저 해」
「이~거 봐. 역시 내가 첫째야」
한숨.
「그런 게 아니야, 아스카」
「무슨 소리야?」
「나는 자기 전에 천천히 씻고 싶으니까 마지막이 좋아.
 …레이짱은 피부가 약하니까 나중에 하는 게 좋고.
 신지군은 순서를 따지지 않으니까 몇번째든지 괜찮아.
 아스카…짱이 가장 먼저 해도 방해될 사람 없다는 거야」
씨익.
「게다가, 젊은 엑기스가 녹아있는 편이 미용에도 좋을 거 같고」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스카가 냉큼 뒤로 물러섰다.
아스카와 함께 물러선 그가 표정을 흐렸다. 이런 농담에 반응하게 된 것을 성장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선생님과 지낼 때도 그랬으니까요. ……쓸데없는 짓이었나요?」
「그렇지 않아, 신지군. 그 마음, 정말 기뻤어」
만면의 미소를, 그에게.
무엇이 타인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그리고 남의 의도를 헤아리는 통찰력과 남이 원하는 것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상상력을 길러 준다면 좋은 것뿐이니까.
……
문득 생각이 떠올라 손뼉을 탁 쳤다.
「그렇지. 좋은 수가 있네」
「뭔~데~」
이런 분위기는 본의가 아니었는지, 조금 주눅 들어 있던 것 같던 아스카의 팔에 내 팔을 걸고 질질 끌어당겼다.
「둘이서 같이 들어가면, 일단 오늘은 서로 모두 체면이 서겠지?」
잠깐만 기다려. 미사토하고 같이 들어가면 삶아져 버린단 말이야~. 라는 말씀은 정중하게 무시해 버렸다.
…이호기 파일럿은 왜 카츠라기 대위와 목욕하는 걸 싫어하지? 라는 아야나미의 군소리에, 펜펜이 쿠와악 쿠와악이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해서, 다음날부터 카츠라기가의 목욕 순서가 정해졌다.
 
종극 終劇

2006.11.27 DISTRIBUTED
2007.09.25 PUBLISHED
2012.02.15 TRANSLATED
2021.09.24 TRANSLATION REVISED

시리즈 완결을 기념하여, 성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이 단편에 담아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 補間 #EX2



뜬금없이 「시리즈 완결…」 운운하는 것은, 이 단편이 완결 이후에 쓰여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아르카디아(Arcadia)에 개정판이 재연재될 때 중간에 삽입된 거거든요. 그래서 다른 편에는 있는 REVISED 일자가 없습니다. 이렇게 완결 이후 추가된 일상 중심 외전 에피소드는 회차 번호가 "#EXn"으로 매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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