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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8년 3월 24일 월요일

『초호기의 초호기에 의한 초호기를 위한 보완』 제이화


요즘 들어 계속 아카기 박사는 몹시 초췌해 보였다. 눈 밑에 그늘이 생기는 것은 피로에 의한 것이라는 지식이 있었다.
그런데도, 컨트롤룸에 들어선 나를 향한 아카기 박사의 시선은 상냥하다.
 
「좋은 아침, 신지군. 좀 어때?」
『익숙해졌습니다.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모니터 속에, 그 사람의 모습. 플러그 수트 차림으로.
「잘 됐네. 에바의 출현 위치, 비상용 전원, 무장빌딩 배치, 회수 스폿, 전부 머리에 들어 있지?」
내가 초호기를 다룰 수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면직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
『아마도…』
「그럼 다시 한 번 복습할게」
그 뒤 기동실험에서 무사히 초호기와 싱크로한 저 사람은, 그대로 초호기 파일럿으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에바는 유선 전력공급으로 기동하고 있어. 비상시 체내전지로 전환되지만, 축전용량 관계로 1분, 게인을 이용해도 5분밖에 기동하지 못해」
싱크로율 격차 관계로 내가 정규 파일럿, 저 사람이 예비 파일럿이 되었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나는 판단이 되지 않는다.
「이게 우리들의 과학의 한계라는 거지. 이해해 줘」
『네…』
영호기의 복구를 기다려, 그쪽과도 기동실험. 그 결과에 따라서 영호기의 전속 파일럿이 될지도.
「그럼 어제의 계속이야. 인덕션 모드, 시작할게」
그러한 경위는 방금 막 들었다. 옆에서 벽에 기대 있는 카츠라기 대위가, 묻지도 않았는데 가르쳐준 것이다.
「목표를 센터에 넣고,」
컨트롤룸 건너편에서, 초호기가 훈련용 더미 라이플을 들었다.
「스위치 온」
타이밍이 심장박동 1회분 정도로 빠르다. 모니터 안에서 발사된 탄환이 사키엘을 본뜬 타겟을 빗나간다.
「침착하게, 목표를 센터에」
『스위치…』
사키엘과 싸웠을 대의 피드백 때문에, 내 입원은 장기로 이어졌다. 통증 자체는 무시하더라도, 척수반사로 근육이 움직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다음」
그 결과, 일단 퇴원 허가가 나온 것이 오늘 아침이었다.
「그래도, 어떻게 탈 생각을 했네요, 신지군」
오퍼레이터석에 앉은 것은 젊은 여자 사람. 이 사람 알고 있어. 이부키 중위.
「타인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 그게 저 아이의 처세술 아닐까?」
플러그 안을 비추는 모니터에 시선을 옮겼다.
발령소에서 오늘 스케줄을 알려주어 여기 온 것인데, 그래서 보게 된 것은 저 사람의
 
『목표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 목표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 목표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 목표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 목표를 센터에 넣고…』
…저런 표정.
 

****
 

휴대전화가 비상소집 콜을 울려 교실을 나섰다.
 
복도에서 내려다보이는 뒷뜰에서 그 사람의 모습이 보여서, 내려가는 계단을 바꾸어 그쪽으로 향한다.
 
뒷뜰로 나가는 승강구를 막 나왔을 때, 저지 차림의 남자 사람이 그 사람을 구타했다. 그것이 나타내는 의미를 읽을 수 없어, 걸음이 멈춘다.
…이게 뭐지? 이게 뭐지? 이게 뭐지? 이게 뭐지?
어째서 저 사람이 맞은 것인지, 어째서 나는 걸음을 멈춘 것인지, 어째서 저 사람의 뺨의 부기를 보고 싶지 않은 것인지, 어째서 저지 차림의 남자를 보면 흉곽 속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뭐꼬?」
어느새 눈앞에 다가온 저지 차림의 남자 사람. 이 사람 알고 있어. 스즈하라 토우지. 2학년 A반 급우. 샴시엘과의 싸움 때 대피소에서 기어나오게 될 사람 중 한 명.
그리고, 내가 검은 에반게리온이었을 때의 파일럿.
「지나갈란다. 거서 좀 안 비키나」
승강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을 지적받는다. 통행의 방해.
스즈하라 토우지. 안경 쓴 남자 사람. 그 사람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시야 한 구석에서 스즈하라 토우지의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고, 시선을 다시 돌렸다. 가슴 속이 시려서 동상에 걸릴 것 같은데, 뇌수는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겁다. 이건,
「…뭐지?」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내 마음이, 입으로 넘친다.
내 마음은 둘째치고, 내 몸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것이, 사람?
「니하고 상관 없다 아이가」
억누른 목소리에 정신을 차려 보니, 스즈하라 토우지는 시선을 피하고 있다.
「요전의 난리통에 이 자식 여동생이 다쳤거든… 뭐, 그런 거니까…」
스즈하라 토우지를 밀쳐내듯이 나서는 안경 쓴 남자 사람. 이 사람 알고 있어. 아이다 켄스케. 마찬가지로 2학년 A반 급우. 샴시엘과의 싸움 때 기어나오게 될 나머지 한 사람.
「…요전의, 난리통?」
이해가 안 돼.
「왜 있잖아, 로봇이 괴수를 쓰러뜨렸잖아. 그거 말야」
로봇? 괴수? …쓰러뜨렸다.  …심장박동 5회분 정도를 고찰하고, 그것이 에반게리온과 사키엘의 싸움을 가리킨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제1차 직상회전?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사키엘의?」
「에에!! 그거, 혹시 그게 정식 명칭!?」
흥분 한 듯 아이다 켄스케가 스즈하라 토우지를 완전히 밀쳐냈다. 주머니에서 꺼낸 FILO 팩스에 무언가를 적어넣어가며 캐물어 온다.
「설마 아야나미도 관계자인 거!?」
비밀엄수 의무에 저촉되니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나하고는 상관 없다는 스즈하라 토우지의 말을 추인하여….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다 켄스케가 오오ー! 하고 기묘한 소리를 냈다. 사람의 신체는 청각을 조정할 수 없으니까, 고막의 과잉진동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제1차 직상회전. 스즈하라 토우지와 부모를 같이하는 어린 여자 사람. 다쳤다. 상황이 모여서 떠오른다. 그 사람 알고 있어. 스즈하라 사쿠라. 그 사람이 전투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던 사람. 그 뒤의 세계들에서도 몇 번이나 전투에 휘말렸던 사람.
스즈하라 토우지는, 스즈하라 사쿠라가 다친 것 때문에 화가 난 건가?
…그 인과관계를, 방금 전까지 나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실이 저 사람을 때린 스즈하라 토우지에게 품었던 생각이 로직이 아님을 내게 일깨운다.
 …이것이, 사람.
연달아 질문을 던져대는 아이다 켄스케로부터 시선을 돌려, 스즈하라 토우지에게 돌아섰다.
「…때릴 거면, 날 때려」
아이다 켄스케에게 밀려난 자세 그대로 엉뚱한 방향을 노려보고 있던 스즈하라 토우지가, 나를 본다.
「…제1차 직상회전 때 초호기에 탔던 건, 나니까」
그 말을 들은 스즈하라 토우지의 표정,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뭐라꼬?」
「…제1차 직상회전 때 초호기에 탔던 건,」
                       「그라문」
심하게 낮은 목소리에 제지당한다. …위태롭다는 말을, 나중에 알았다.
「점마가 로봇 파일럿이라는 건, 거짓말이가?」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것은 아닌 모양.
고개를 젓는다.
카문…. 이라며 뒤를 돌아본 스즈하라 토우지가, 역시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눈길로 그 사람을 본다.
「그런가. 감싼 거구나, 아야나미를」
써넣기를 계속하던 손을 멈추고, 아이다 켄스케 또한 돌아본다. 그 시선 끝에, 엉덩방아를 찧은 자세 그대로의, 그 사람. 
…감쌌다고? 저 사람이, 나를?  …왜? 왜? 왜?
왜 저 사람이 나를 감쌌는지, 왜 스즈하라 토우지는 나를 때리지 않는지, 왜 LCL을 들이마셨을 때처럼 흉곽 안쪽이 의식되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갑자기 내달린 스즈하라 토우지가, 그 사람의 눈앞에 다다르자마자 주저앉았다. 내려치듯이 머리를 숙이고, 전두부를 지면에 누르는 자세가 되었다.
「미안! 미안하데이 전학생!」
승강구를 빠져나가, 나도 그 사람 곁으로 향한다.
「내는 니를 오해하고 있었다」
멍하니 스즈하라 토우지를 바라보던 그 사람이, 내 기척을 눈치채고 시선을 올린다.
「…」
이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엄빌리컬 브릿지에서 만난 이래로, 제대로 대화 한 번 하지 않았으니까.
지금까지의 경험, 기억을 모두 검색하여, 이 사람을 부르기 위한 말을 찾는다.
 
   ―― 이것이 내 마음…. 이카리군과 함께이고 싶어 ――
그것은, 내가 노란 에반게리온이었을 때, 아야나미 레이가 중얼거렸던 말.
「…이카리군」
입에 올리자, 마치 그 사람의 본질을 이해한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 이름을 부르는 행위. 그 사람이 가르쳐준, 사람의 힘.
이것이 있기에 사람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자기 마음에 휘둘리고, 취약한 육체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렇게 덧없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붕괴하지 않고 개아個我를 유지할 수 있는 비밀.
자신의 이름, 상대의 이름. 부르고 불림으로써 느낄 수 있는, ….
외계를 부정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도와는 다른 강함. 그 사람이 굳셈毅い이라는 말을 사용했던 의미를 알겠다.
 
또 한 가지, 사람이라는 형태를 이해하게 되어서,
「…」
그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해야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아무리 기억을 뒤져 봐도, 있을 리가 없다.
…되새기게 된다. 내가 아직 사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미안해.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고맙다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감싸 준 거니까」
등 뒤, 지근거리에서 아이다 켄스케의 목소리.
…고맙다. 감사의 말. 이카리군이 감싸 주어서? 내가 받아야 했던 피해를, 대신 받아 준 사람이니까, 감사해? 내가 이카리군을 보호해야 하는데? 보호해 주지 못했는데?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사람이 아니라서겠지.
 
「…고마워」
슬픔을 삼키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카리군은 얼굴째로 시선을 피했다.
치마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다시 비상소집 콜을 울리지 않았으면, 왜? 라는 말을 꺼내 버렸을 것이다. 그 말을 집어삼킨 것은 슬픔과 함께.
휴대전화를 꺼내 착신음을 멈춘다.
샴시엘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 떠오르자, 신체의 심지가 식는다.
사키엘과의 싸움에서, 내가 서툴게 싸웠기 때문에 스즈하라 토우지가 분노했다. 그것은, 내가 이번 세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번에야말로 세계를, 이카리군을 지킬 거야.
 
비상소집 콜의 착신음이 이카리군에게서는 들리지 않았다. 전화가 울리지 않았다는 것은, 예비 파일럿인 그는 임의출두라는 것. 출격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비상소집. …먼저 갈게」
 

****
 

초호기에 탈 때마다 하는 일, 그 코어에 녹아 있는 이카리 유이를 주워모아 격리하는 작업. 에반게리온이었던 나니까, 마음을 아는 사도니까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초호기에 대한 지배를 강화해서, 이카리군의 싱크로율을 낮춘다.
남들이 알아서 좋을대로 해석하기엔, 내 싱크로율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그 수치가 의미가 없다.
『레이. 출격, 괜찮지?』
「…네」
카츠라기 대위는 어째서 의문형으로 묻는 것일까?
『적의 AT필드를 중화하고, 팔레트 제사. 시뮬레이션은 한 번 뿐이었지만, 되겠어?』
「…네」
대답은 순순히 했지만, 아카기 박사의 지시를 모두 지킬 수는 없다. 초호기에 대한 내 지배는 아직 완전하지 않으니까, 함부로 AT필드 중화를 해서 무방비 상태가 될 수는 없다.
『발진!』
사출의 중력관성에 늑골 붙은 데가 삐끗한다. 아직 뼈가 붙지 않았던 저번과는 다르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손을 들어 감싸누르려 했지만, 팔이 무거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지상에 도달한 충격으로, 유합되고 있던 오른쪽 일곱째와 여덟째 늑골이 어긋났다. 이것이 완치되려면 심장박동이 254만 3681번은 필요할 것이다.
 『 파일럿의 바이탈, 저하! 』
아픔은 무시하면 된다. 아무리 중상을 입어도 의식만 있으면 초호기는 움직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냥 싸우기만 해서는 세계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안 지금, 이 육체의 보전 역시 중요한 안건이다. 코어만 무사하면 활동이 가능한 사도와 달리, 사람의 육체는 통각 정보만으로 기능정지에 이를 수 있다.
재빨리 처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오른눈 안대를 붕대째로 뜯어내 버렸다.
 
무기고 빌딩에서 팔레트 라이플을 꺼내 자세를 바로잡는다. 앞으로 기우뚱한 자세는 사격에는 적합치 않다.
팔레트 라이플을 겨눈 방향에, 미끄러지듯 제3신동경시로 진공해오는 모습. 이 사람 알고 있어. 샴시엘Shamshel, 제4사도.
『뭐라고!』
발령소와의 통신창에서 카츠라기 대위의 고성. 그쪽에 주의를 돌리자, 카츠라기 대위가 막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참이었다.
『레이! 정말 괜찮은 거야!? 갈빗대에 금이 간 것 같은데…』
「…문제 없습니다」
통증은 무시할 수 있지만, 부상에 의한 신체능력의 저하는 보완할 수가 없다. 내 안색이 나쁜 것을 자각하고 있으니까, 노력을 들여 평온하게 대답한다.
『…』
무슨 생각에 잠긴 것인지, 카츠라기 대위가 흘끗 시선을 돌렸다.
『레이. 퇴각해. 신지군과 교체야』
「…안 됨. 사도 섬멸이 우선」
즉답한다.
샴시엘과의 전투가 길게 늘어지면, 대피소에서 그 두 사람이 기어나올지도 모른다.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이카리군은 그 둘이 휘말리게 할지도 모르고, 그러면 지켜낼 수 있을지 보증이 없다.
무엇보다, 이카리군의 싱크로율은 30% 아래에 걸린다. 제대로 전투행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레이, 명령을 들어! 퇴각하라고! 레이!』
일어선 자세의 샴시엘의 코어의 위치를 확인. 방아쇠를 움켜쥔다. 제사라는 지시는 애매해서 잘 모르겠지만, 장탄의 절반 정도를 사용하면 충분하겠지.
 
『바보! 폭연 때문에 적이 안 보이잖아!』
부서진 포탄이 분진이 되어 시야를 가렸지만, 그것이 샴시엘의 체표에서 일어나는 것을 확실히 보았다. 내가 AT필드를 중화하고 있지 않으니, 그것은 AT필드를 치고 있지 않다는 증거.
팔레트 라이플을 버리고, 왼쪽 어깨 웨폰랙에서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뽑는다. 자루끝을 허리에 대고, 샴시엘을 향해 내달린다.
 『프로그레시브 나이프, 장비!』
분진을 찢으며 덮쳐드는 빛의 채찍을, 반사적으로 전개한 AT필드로 튕겨낸다.
아무리 사도라고 해도, 타자의 AT필드를 힘으로 두들겨 깨기는 어렵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고작 라미엘과 제루엘 정도.
샴시엘의 채찍은 AT필드가 깨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AT필드에 선행하듯이 한층 더 뻗쳐온다.
『저런, 바보가!』
전면에 펼친 AT필드가 2격, 3격째 채찍을 튕겨낸다. 거리가 좁혀진 만큼 속도를 실을 수 없어, 위력이 떨어지는 것이 실감된다.
4격째를 막아내는 것과 동시에, AT필드가 분진을 걷어냈다.
다음 한 걸음, AT필드를 그 자리에 고정. 그리고 다음 걸음으로 그 일부를 해제한다. 마지막 걸음은,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앞으로 내지르는 것과 동시에.
 
내게는, 온갖 AT필드를 다 사용하며 싸웠던 그 사람과의 추억이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이 하얀 에반게리온들과 싸웠을 때, 상대를 분단하기 위해 사용했던 AT필드의 응용이다.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꽂아세운 위치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분진이 유입된다. 그 안쪽에 희미하게 비치는 불꽃과, 날까로운 고주파의 울림. 아무래도 코어를 꿰뚫은 것 같다.
AT필드에 부딪는 채찍의 움직임이 광란하는 것 같은 것이, 사키엘과 닮은꼴이다.
 …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반응이 없어지고, 분진이 걷혀 시야가 트이는 것은 거의 동시.
『목표는, 완전히 침묵했습니다』
『…레이. 철수해』
통신창에서 카츠라기 대위가 노려보고 있다.
「…라져」
명령위반은 입창감이던가?
구강에 남아 있던 기포 하나가, 소리를 내며 떠올랐다.
 
계속 つづく

2021.11.24 TRANSLATED
2021.12.02 TRANSLATION REVISED




원본 初号機の初号機による初号機のための補完 第弐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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