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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7년 7월 9일 월요일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 Next_Calyx』 제입구화


초호기의 청각에 잡힌 것은, 육중한 격벽이 열리는 소리.
정신을 빼앗긴 그 순간을, 광편사도는 놓치지 않는다. 순식간에 발목을 휘감겨 내동댕이쳐졌다. 엄빌리컬 케이블이 잘린 잠촉이, 생각 이상으로 불쾌해서 눈살을 찌푸렸다.
 ≪ 엄빌리컬 케이블, 단선! ≫
 ≪ 에바, 내부전원으로 전환되었습니다 ≫
 ≪ 활동한계까지 앞으로 4분 53초 ≫
전개된 AT필드의 공기저항으로 속도를 줄이고, 자세를 고쳐잡는다.
공중에 고정된 필드를 발판삼아 조용히 땅에 내려섰기에, 세 사람에게 피해는 없었을 것이다.
 『신지군과 반 친구들!?』
 『어째서 이런 곳에?』
버추얼 윈도에 신원조회가 뜨지만, 볼 필요도 없다. 신지와 그 악우 두 명이다.
마르두크기관이 그 어느 때 이상으로 형해화된 이번 세계에서, 제일중학교는 선발후보자들의 활어조가 아니다. 다만, 제레에 올리는 블러프로서, 서류상으로는 그런 것으로 되어 있다. 영호기는 없어졌고, 초호기는 직접제어화된 지금 그 중요성은 한없이 낮지만.
그럼 왜 토우지와 켄스케가 신지의 급우가 되었는가 하면, 마기의 소행이었다. 왕따 대책의 일환으로 마기가 시행하고 있는 반편성이, 작년의 시험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가동된 것이다.
3주 전까지만 해도 단순한 동급생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다 사쿠랴쨩 일로 급속히 친해진 듯, 지금은 이름을 막 부르는 사이로까지 친해져 있었다.
 
 
미끄러지듯 초호기를 쫓아온 사도가, 공중에 뜬 채로 빛의 채찍을 휘두른다.
「크윽」
초호기의 동체시력과 반사신경이라면, 그 채찍을 움켜쥐는 것 따위 어렵지도 않다. 아픔은 참을 수밖에 없지만.
  ≪ 초호기 활동한계까지 앞으로 3분 28초 ≫
『유이씨, 거기의 세 명을 조종석으로!』
 『 허가 없이 민간인을 엔트리 플러그에 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제가 허가하겠습니다』
 『월권행위야! 카츠라기 대위!』
빛의 채찍을 움켜쥔 채, 초호기를 앉힌다.
 
  ≪ 초호기 활동한계까지 앞으로 3분 ≫
제3신동경시 대피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것을 방치했던 것은, 이 상황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마음 속 어딘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 명을 회수한 뒤, 남은 시간 안에 사도 섬멸. 가능하겠습니까?』
지금 전투의 계속을 타진받은 이 장면, 처음 세계에서는 후퇴를 명령받았었다.
그 차이는 다름아닌 아이를 싸움에 몰아넣고 있다는 것에 대한 꺼림칙함이었겠지. 역시, 미사토씨는 상냥하다. 서투르지만.
「네에. 해 볼게요」
『…맡기겠습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고전하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도 있다. 광창사도전이 지나치게 낙승이었기 때문에, 에바 관련 예산이 축소될 기미가 있다. 그 예산이 그대로 인도적 지원에 사용된다면 대환영이겠지만 그렇지 않다. 라는 것이 겐도씨의 진단이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네르프에서 최대한 챙겨놓고 훗날을 대비하게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초호기의 능력을 최대한 숨기고 싶었다. 최종결전을 생각하면, 제레를 섣불리 자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에바는 현행명령으로 홀드, 그 사이 엔트리 플러그 배출, 서둘러!≫
직접제어는 에바와 싱크로하는 것이 아니기에, 신경접속 커트 등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바로 플러그 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굳이 영상을 끄고 플러그 내부를 어둡게 했다.
 
   ≪ 거기 세 명, 올라타! 빨리!! ≫
 
 …
 「 뭐꼬, 물이가! 」
 「 카메라, 카메라가… 」
 「 으엑, 기분 나빠… 」
귀에 익은 대사들과, 문득 떠오르는 대사에 살짝 쓴웃음. LCL 너머이고 마기의 보정도 없으니, 조금 위화감이 있지만.
영상을 회복하고, 플러그 내부를 밝게 한다.
「좀 참으렴. 다들 남자잖니」
「엑? 어머니?」
신지가, 인테리어에 매달리듯이 얼굴을 내밀어 왔다. 그 통에 밀어젖힌 듯한 두 사람의 항의의 목소리는 덤이다.
미소를 지으며, 등 뒤를 가리켜 보인다.
「뒤에서, 얌전히 있어」
지금의 초호기는 인테리어가 단순하기에, 셋이서도 좁지 않을 것이다.
  ≪ 신경계통에 이상발생! ≫
 『 이물질을 3개나 플러그에 삽입했기 때문이야! 』
간접제어가 아니기 때문에 신경펄스에 노이즈가 섞이지는 않는다. 단순히 초호기가 호기심에 마음이 산만해진 것 뿐이다. 특히, 신지의 존재에 마음이 끌리는 것 같다.
신지를 마음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초호기를 나무라며, 광편사도를 올려다본다.
 
 ≪ 초호기 활동한계까지, 앞으로 30초 ≫
 
 
중력경감 AT필드와 타이밍을 맞추어 광편사도를 차올렸다. 원래부터 공중에 떠 있던 사도는 예상 이상으로 가벼웠고, 꼬리를 튕기는 가재처럼 하늘 높이 솟구쳤다. 수중에 남은 채찍이 빛을 잃어간다.
일부러 거리를 벌린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느긋하게 찔렀다가는 코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 어깨 웨폰랙에서 나이프를 꺼내, 낙하하기 시작한 광편사도를 향해 투척했다.
 

****
 

회의실 문을 열자, 바닥에 정좌하고 있던 신지 일행이 얼굴을 든다. 머리카락에서 묘한 빛이 나는 것을 보니, LCL이 그대로 말라붙은 것이다. 샤워를 시켜주지도 않고 끌고 온 모양이다.
셋이의 등 뒤를 행진하듯 구보하는 미사토씨. 저지를 입히고 죽도를 들리면 딱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다.
최대한 급하게 달려왔지만, 플러그에서 내리고 족히 한 시간은 지났다. 그동안 쭉 정좌하고 있었다면 다리도 심하게 저리겠지. 샤워하고 환복하고 각종 검사를 미루도록 리츠코씨를 설득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을 빼앗겼다.
 
바라보는 쪽에서 오른편에 앉아 있는 신지의 앞으로 다가가, 꿇었다. 정면에서 들여다보는 시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을 피한다.
이렇게 될 가능성을 알면서 대피소의 미비함을 방치했으니, 세 사람을 꾸짖을 까닭은 내게는 없다.
허나,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 아이가 가는 곳마다 앞서가서 미리 준비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제 중학생 아닌가.
지금의 신지라면, 켄스케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금은 기대했는데.

오른손을 휘둘러, 그 뺨을 후려쳤다. 젖은 걸레를 떨어뜨리는 듯한 투미한 소리가 났다.
경악해서 눈을 크게 뜬 신지의 눈에, 눈물이 떠오른다. 신지에게 손찌검을 한 것은 레이를 데리고 멋대로 귀가했던 6년 전이 마지막이었으니 당연한가.
그 눈물이 넘치려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신지의 등 뒤에서 뻗어온 미사토씨의 손이, 내 오른손목을 붙잡는다.
올려다본 그 표정이, 엄하다.
저항해 봤자 무의미할 것 같기에, 손목을 이끄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손바닥 화상이 심했다.
화상으로 짓물러 문드러진 표피가, 신지를 때리면서 도로 들떴다. 따끔따끔, 공기조차 아프다. 곳곳에서 배어나온 피가 노출된 진피를 서서히 덮어 가린다.
 
직접제어 하에서 초호기의 부상은 곧 나의 부상이다. 감각을 공유할 뿐인 간접제어와는 비교가 안 된다.
 …
손목을 놓아준 미사토씨가, 시선을 피한다.
「…다 듣고 왔어」
 
얻어맞아 놀랐던 신지가, 정신을 차리고 자기 뺨에 손을 갇다댄다. 그 손가락 끝에 묻어난 것은, 내 손바닥의… 표피다.
「…어머니?」
조심조심 손을 뻗어, 받들듯이 내 오른손에 닿아온다. 손바닥을 들여다보듯이 얼굴을 숙인다.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이 차가워서, 열이 나기 시작한 손바닥에 기분 좋다.
「…잘못했어요」
눈물의 맛이 경악에서 후회로 바뀐다. 신지의 어깨가 떨린다.
「다시는 대피소에서 빠져나오거나, 안 그럴 거지?」
얼굴을 수그린 채, 신지가 고개를 주억거린다.
안아 주고 싶지만, 친구들 앞이니 그것은 싫어하겠지.
왼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피부가 더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했지만, LCL이 묻은 머리카락은 매끌매끌해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
진정한 것을 확인하고, 시선을 돌려 토우지, 켄스케에게,
「스즈하라군, 아이다군도, 약속할 수 있겠니?」
「…죄송함다」
토우지가 바닥에 머리를 찧을 기세로 도게자를 박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억지로 부추겨서…」
켄스케도 고개를 떨군다.

이 정도라면, 두 번 다시 대피소에서 기어나가거나 하지 않겠지. 그것을 확신하고 일어섰다.
「그럼 카츠라기 대위. 책임지고 이 아이들이 정밀검사를 받게 데려다 주세요」
「예?」
「진흙투성이 몰골로 들어와 오염된 LCL로 호흡했잖아요」
그러고 보니. 라는 표정으로 미사토씨가 신음했다.
이런저런 검사에 시달리느라 꽤나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정도는 따끔히 혼쭐을 내 주어야 정신을 차리겠지.
 

****
 

한 발 앞서 회의실에서 물러나 복도로 나왔다.
순간, 피로가 덮쳐와 벽에 기댔다. 광창사도 전투 이후에도 느꼈지만, 너무 소모가 심하다.
직접제어 하에서는 초호기의 피로가 곧 나의 피로. 사도와 대치하면서 초호기가 느끼는 스트레스까지 공유해야 한다. 한낱 인간의 몸으로.
앞으로 더욱 격해질 사도전. 이대로는 조만간에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다.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해. 그렇게 다짐하고, 기력만으로 다리를 지탱해 걷기 시작했다.
 
계속 つづく
2007.07.09 PUBLISHED
2021.10.29 TRANSLATED
2021.11.26 TRANSLATION REVISED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補完 NC 第廿九話



저녁에 겐도 몽둥이 꺼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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