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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안노 히데아키 × 노비 노비타

2007년 8월 6일 월요일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 Next_Calyx』 제삽칠화


범상한 수단으로 쓰러뜨릴 수 없다는 분야에 있어서, 심연사도에 견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위력정찰로 그 터무니없음을 확인한 미사토씨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다.
어찌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인정한 아스카가 백업으로 물러나 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 사도를 평범하게 에바로 쓰러뜨릴 수 있는지 여부는, 결국 알 수 없다.
다만, 쓰러뜨릴 방법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두 차례 모두, 폭주한 초호기에 의해 쓰러뜨렸다는 것이 유일한 단서였다.
 
직접제어 하의 초호기는, 폭주 중인 것과 그다지 능력 차이가 없다. 시도할 수 있는 데까지 시도해 보려고 한다.
최악의 경우엔 집어삼켜진 다음 안에서 폭주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지고, 심연사도를 향해 손을 갖다댔다.
 
돌연 모습이 사라진 지브라 패턴의 구체. 아니, 사도를 꿰뚫으러 날아온 탄환을, 초호기는 보았다. 위치적으로 한 발 늦게 도달하는 발포음.
 『아스카아!』
미사토씨의 목소리에, 황급히 시선을 돌린다.
칠흑 같은 바닥 없는 늪에, 이미 허벅지까지 집어삼켜진 이호기의 모습이 보인다.
『나, 나…, 저런 거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통신창 안에, 망연한 모습의 아스카.
『…저번에도 아무 것도 못 해서』
「AT필드를 펼쳐! 아스카쨩!」
가라앉는 이호기를 향해 내달린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나는 엄청나게 동요했던 것 같다. 그런 것을 가르쳐 주지 않은 이번 세계의 아스카에게, AT필드의 응용을 요구하다니.
『이 녀석도 나는 쓰러뜨릴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 분해서…』
핸드캐넌을 겨눈 자세 그대로, 이호기가 가라앉는다.
엔트슈entschu…. 독일어로 사과하려던 아스카가, 고개를 흔든다.
『…미안해요ゴメンナサイ
전력으로 달려갔지만, 그 손을 잡아줄 수 없었다.
 …
그대로 검은 원의 위를 뛰어넘어, 올려다 보았다.
지브라 패턴의 구체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둥둥 떠 있다.
돌릴 데 없는 노여움으로 움켜쥔 주먹을, 도로 풀었다. 그 분노의 대상은 자기 자신이니까.
 
용해액사도 때의 사건 이후로, 아스카에게는 꽤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녁식사 초대에 혼자 응해오는 일도 많아지고 있었다.
허나, 그 와중에도 계속 갈등했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그 아스카가 사과했다. 미안하다고 했다.
머리로는 이해하더라도, 감정이 따라가지 못해 괴로웠을 것이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 저질러 버렸으니, 애달프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세군집사도 전투 때 이미 무대 밖이었고, 이번에 또 사냥감을 내맡긴다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둘 곳이 어디인지 고뇌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어기찬 아이니까, 내심의 동요를 어른 따위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할 것임을 알고 있었을 텐데.
좀 더, 잘 지켜봐 주었어야 했는데.
 
「10번에 증설 배터리를 올려, 서둘러!」
경우에 따라서는 이호기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유이씨!? …』
미사토씨는 분명 제지하려 할 테니,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았다.
「아스카쨩을 구출하러 갈 거니까. 빨리!」
심연사도를 쓰러뜨리는 것을 우선해야 할까, 그런 생각 따위 하지도 않는다. 그랬다가 이호기가 어떻게 될지 짐작도 가지 않으니.
 
『…유이』
늘어난 통신창 속의 겐도씨. 최근에는 나를 상대로도 선글라스를 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눈 밑의 그늘을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 이상 마음고생을 더 시키는 것은, 본의는 아니지만….
「반드시, 돌아올게요」
…모든 것을 렌즈 속에 담아, 겐도씨가 고개를 끄덕인다. 톱 다이어스에 휘날리는 지시의 목소리가, 저번 세계에서처럼 딱딱하다.
 …
그 짧은 작업시간을 기다리지 못해서, 그만 무기고 빌딩 앞을 서성거리고 만다.
겨우 열린 셔터도 굼뜨게만 느껴져, 판껌처럼 생긴 증설 배터리를 직접 끄집어 낸다.
우선 어깨 웨폰랙에 1장씩 접속한다. 팔레트 라이플이 케이스마다 준비되어 있지만, 무시한다. 어차피 소용 없다.
이어 배터리 4장 정도를 모아 겨드랑이에 끼고, 핸드캐넌을 거머쥔다.

 
케이블을 분리하고 향하는 곳은, 유유히 떠다니는 지브라 패턴의 구체, 그 직하지점.
 

****
 

심연사도에 삼켜진 뒤 가장 먼저 한 것은, 혹시 모르니 AC레코더를 커트한 것이었다. 정지했다는 기록조차 남기지 않고 기능정지할 수 있도록 손을 써 두었다.
 
이어서 레이다나 소나를 시험해 보지만, 역시 반응이 없다.
처음 세계에서는 공간이 지나치게 넓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S²기관을 가진 사도라도 무한의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출력이 나올 리가 없다.
유한하다 하더라도, 생명유지 모드로 16시간 가까이 버텼던 것을 떠올려 보면, 초호기를 중심으로 한 반경 8 광시光時 이상의 구형 공간이라 생각할 수 있다. 목성 궤도가 넉넉히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애초에, 초호기의 레이다에 그런 광대한 공간을 탐색할 수 있는 성능이 있을 리도 없지만.
 
디랙의 바다를 문으로 삼아 그 너머의 다른 우주로 통한 것인가 생각도 해 보았지만, 배경복사조차 없으니 그럴 가능성은 낮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 공간의 존재는 의구심만 떠오른다.
무언가 속고 있는 것 같다는, 그런 감각이 따라붙어 떨어지지가 않는다.
 
시험삼아, 심연사도에게 삼켜지기 위해 사용했던 핸드캐넌을 내팽개친다.
그 직후 레이다파를 쏘았는데, 반향하지 않는다.
 
고작 이 거리마저 탐지하지 못하는 것은, …설마, 전자파가 급속히 감퇴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
AT필드를 중화시킨 후 레이다파를 쏘아올리자, 지근거리의 핸드캐넌을 감지하고 반향한다. 역시, AT필드의 응용이었나. 상대가 사도인데, 더 빨리 시험하고 볼 일이었다.
…아니, 내향의 AT필드란 이런 의미였던 것이다. 바깥이 아닌, 사도의 안에 충만한 것이다.
휙, 둘러본 시야 가운데, 초호기가 적외선을 감지했다. 다른 열원은 없을 테니, 이호기겠지. 초호기의 공간지각능력이, 이호기까지 1 광초光秒 정도 떨어져 있음을 알려준다.
 
여기가 진짜 우주라면, AT필드로 암흑물질을 휘저어 헤엄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지만, 그래 봤자 소용 없겠지. 확실한 이동수단부터 시험해 볼까….
S²기관에 시동을 건다.
막대한 에너지가 솟구치는 대로, 악부장갑을 잡아찢는 포효. 진동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공간 속에서, 무음의 절규가 공허하다.
전신을 사용해 발생시킨 전력이 필요한 부분에 공급되도록 준비한다. 증설 배터리는 온존해 두는 편이 낫겠다.
등 뒤에 전개된 AT필드를 박차며, 이호기의 품으로 향했다.

 ……
초호기에 탑재된 가속도계는 대기권 내부용이라, 사용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자이로컴퍼스 이력과 레이다로 계측한 핸드캐넌과의 거리를 대조해 초호기의 속도를 산출시킨다.
 ―― 초속 5.2 ㎞ 정도. 대기가 없는 공간에서 별 의미가 없지만, 마하로 치면 약 15.
AT필드를 박차며 가속하면, 더욱 가속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는 광속에 근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너무 빨라지니, 과연 초호기의 반사신경으로도 AT필드를 박찰 수가 없다. 타이밍 좋게 발밑에 AT필드를 펼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대로는, 아스카가 생명유지 모드로 버티고 있어도, 늦어버릴지도 몰라.
 
무의식적으로 불길한 미래를 상상해 버린다.
 
이호기를 만들어서 모친을 빼앗고, 전장에 몰아넣었다. …이제는 그 생명까지 빼앗으려 한다. 심연사도의 어둠 속에서, 더 이상 고독해질 수도 없는 아스카를 살해한다.
 
그것만큼은,
 그것만큼은, 싫다.
절망한 나머지, 내 손으로 아스카의 목을 졸랐던 적도 있다. 자신을 받아주지 못하는 타자를 증오하고, 무엇보다 타인이라는 존재를 견뎌낼 수 없어서.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한 혀뿌리가 마르기도 전에.
 그 약함으로 인하여, 지금 여기에 내가 있게 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 감촉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두 번은 사절이다.

 
아스카를, 구할 거야!
미칠 것 같은 절박함에 사로잡혔는지, 초호기가 울부짖는다. S²기관이 신음을 내며 가슴을 끓인다. 전신을 휘젓는 격류가, 출구를 찾아 등을 두들겨 찢는다.
 …
통증이 지나쳐 순간 의식이 날아갔던 모양이다. 등 속에서 내장을 긁어내는 듯한 아픔이 지속되지 않았다면, 계속 기절해 있었을 것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니, 눈에 들어온 것은, 광휘를 발하는 빛의 띠. 아니, 날개인가.
초호기의 등에서, 너무나도 장대한 한 쌍의 날개가 돋아났다. 셀로판을 바른 듯한 그 자태는, 하루살이의 날개를 떠오르게 한다.
초호기의 예민한 지각이, 미약하지만 가속도의 증가를 느낀다. S²기관으로 산출된 에너지를, AT필드의 날개로 광자로 변환시켜 추진력을 얻는 것인가.
폭발적인 가속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가속하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최종도달속도를 얻을 것이다.
 
내 마음에 응해준 것이구나. …고마워, 초호기.
 

****
 

감속하기 위해 광자를 전방으로 방사하기 시작한 지 잠시. 대폭 시간을 단축하여, 이호기가 눈앞이다.
빛의 날개를 해제하자, 광원이 없어져 모든 것이 다시 암흑 속이다.
몸의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자세를 바꾸고, 전방에 전개한 AT필드에 착지. 전신을 용수철처럼 사용해 기세를 죽인다. 스케일 대비로 생각해도, 발령소에서 떨어졌을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허나, 초호기의 운동신경은 카츠라기 미사토였을 시절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희미한 적외선을 믿고, AT필드를 박찬다. 태아처럼 몸을 옹송그린 이호기에 가까워져, 신중하게 접촉한다. 그 어깨 웨폰랙에 증설 배터리를 접속한다. 자동으로 모드가 바뀌어, 외부전원 우선으로 변경되었을 것이다. 통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에바 2기를 감싸듯이 AT필드를 쳤다.
「아스카아, …아스카쨔앙!」
 …
대답이 없다.
생명유지 모드에서는 음성회선밖에 열리지 않으니까, 아스카의 상태를 알 수가 없다. 내부 모니터에 유선접속으로 강제개입해서, 바이탈 체크. …다행이다. 잠들었을 뿐이다.
『… 엄 마』
나도 모르게, 이호기를 껴안았다.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좋은 꿈이라면 좋겠는데.

이대로 재우는 편이 좋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스카가 신음소리를 냈다.
「…아스카쨩」
 …
꿈결에 통상 모드로 변경된 것일까. 열린 통신창 속에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아스카의 시선이 헤매인다. 잠에 취한 눈을 비비는 모습이, 실로 사랑스럽다.
윈도창 속의 이쪽을 보았을 텐데, 아스카는 한동안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엑? 어째서? 왜 당신이 여기 있어?』
「왜냐니, 당연히 아스카쨩을 구하러 왔지」
『바보야!』   
자다 깨자마자 순식간에 탑기어를 넣어, 아스카의 욕이 귀에 아프다.
『여기가 어떤 덴지 알기나 해!』
잘 알고 있어. 라고 말하지 않고, 뭐어 그냥…. 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너 바보야!? 이런 데 대책도 없이 기어들어왔다가, 같이 뒤져버리기라도 하면 인류는 누가 지킬 거야!』
생각이 없다느니, 너츠헤드nuts head라느니, 둠코프Dummkopf라느니, 청산유수처럼 쏟아내는 욕설을, 얌전하게 다 들어 주었다. 아스카가 불평할 때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여 사과했다가는,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니까.
 …
실컷 떠들어 분이 풀린 것인지, 단순히 힘이 빠진 것인지, 아스카가 한숨을 내쉬었다.
「…왜냐면, 아스카쨩이 걱정되었으니까」
바보…. 라며 중얼거리는 아스카가, 무언가를 숨기려는 듯 고개를 돌린다.
「그 이상의 이유 따위, 없으니까」
당신이란 진짜! 윈도창으로 다시 고개를 돌린 아스카는, 그 노호성과 달리 너무나 애달프다.
『…당신한테 무슨 일 생기면, 레이나 신지한테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고!』
그러고 보니, 분열사도 때 레이와 신지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어보지 않았는데, 과연 그랬던 것인가?
「괜찮아. 승산은 있으니까」
비어클리히wirklich?』
「그래. 지금부터 시작할 테니까, 이호기를 기동시켜서 초호기를 꼭 잡아야 해?」
알았어. 라며 고개를 끄덕인 아스카가, 싱크로 수순을 개시했다.
『…Anfang안팡 der데어 Bewegung베베궁 Anfang안팡 des데스 Nerven네르펜 anschlusses안슐루세스. Ausulosung아우줄로중 von Rinkskleidung링크슈클라이둥. Synchro싱크로-Start스타트
…여기서 바움쿠헨, 이라던가 말했다가는 혼나겠지.
아마 CT 모니터로 바꾼 것인지, 이호기에서 발하는 마이크로파가 초호기의 시야에서 눈부시다.
팔 속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듯 움찔대던 이호기가, 쭈뼛쭈뼛 손을 돌린다. 오른손을 초호기의 겨드랑이에, 왼손을 목에 걸고, 등 뒤로 깍지를 낀 것 같다. 직접 아스카에게 닿는다는 기분으로, 부드럽게 마주 껴안아 주었다.
「그럼, 시작할게?」
윈도창 속에서 아스카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하고, 눈꺼풀을 감는다.
…S²기관, 전개!
용솟음치는 에너지가 맹렬히, 마음껏 절규한다. 진동할 수 있는 매질이 아무 것도 없을 텐데, 쏟아지는 에너지가 물리적 충격파로 발산되는 것이 느껴진다.
『무슨…?』
아스카의 목소리가 통신 너머로 들려오지만, 지금은 사람의 몸으로 의식을 잡을 수가 없다.
『나, 이런 걸 타고 있는 거야…?』
 
직경 680 미터, 두께 약 3 나노미터. 그 초박한 공간을 내향성 AT필드로 유지하는 디랙의 바다. 허수공간이 이 사도의 정체라고, 리츠코씨가 추측했었지.
AT필드로 유지되는 것이라면, 그것을 중화해서 쓰러뜨릴 수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러나 본체의 허수회로가 닫혀 있는 동안 중화해서는 아무 효과도 없다. 그 사이에 사도는 AT필드를 치고 있지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허수회로가 열린 상태에서는 중화하려는 순간에 그림자인 구체는 사라지고, 허수회로가 도로 닫혀 버린다. 좀전에 레이다를 사용하기 위해 중화했을 때, 바깥에서는 지브라 패턴의 구체가 돌연 사라져서 난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래서 심연사도가 이동했다면, 추가적인 피해가 나왔을지도.
 
이 디랙의 바다를 깨뜨리려면, AT필드를 중화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의 방법으로는 중화시킬 수 없다.
허나, 사해문서 이본을 읽고, 그 기초연구자료를 손에 넣고, 세컨드 임팩트의 데이터로부터 서드 임팩트라는 것을, 그 의식에서 실행된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지금이라면….
 
…안티 AT필드, 전개!
 
AT필드의 중화는, 자신의 필드의 모든 것으로써 상대의 필드를 지워내는 행위. 즉, 상쇄다. 허나, 벽을 들이받아 상대의 벽을 허무는 것으로는, 벽의 잔해가 남는다. 이쪽이 허물 의도를 버리는 시점에서 곧바로 재구성되어 버린다.
AT필드를 전개할 능력 자체가 남아 있는 동안은, 중화는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중화할 방법이 없다면, 애초에 AT필드를 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칠흑의 공간이 비명을 지르며 찌그러졌나 싶은 순간, 뜨뜻미지근한 것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뭐야 이거, 여긴』
날고기로 가득찬 욕조에 잠긴 듯한 감촉에, 아스카가 이호기째로 몸부림친다. 암흑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더더욱 기분나쁘겠지.
초호기의 적외선 시야 역시 주위가 열원으로 둘러싸인 이상, 더 이상 도움이 안 된다. 게다가, 그 열량이 급속이 없어져 가는 것을 보아, 이 사도는 이제…
「아마도, 사도의 본체 속이야」
오른손을 내밀어, 정면을 찢듯이 벌린다. 지금 프로그 나이프를 꺼냈다가는, 이호기의 머리에 직격해 버릴 테니.
고기를 찢는 감촉이 불쾌했다.
 …
 
찢어낸 틈 너머로, 빛이 들이친다.
그쪽을 향해, 이호기도 왼손을 내민다.
힘을 모아, 사도의 육체를 찢으며 빠져나갔다.
 
계속 つづく
2007.08.06 PUBLISHED
2007.08.10 REVISED
2021.11.07 TRANSLATED
2021.11.28 TRANSLATION REVISED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補完 NC 第丗七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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